4월 1차 정식종목 발표선 탈락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영향력 확대 인정받아
OCA 및 아시아 회원국에 배포될 AESF 독점 e 스포츠 보고서. AESF 제공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e스포츠가 2022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7일 아시아e스포츠연맹(AESF)에 따르면 제39차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와 중국올림픽위원회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포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AESF는 코로나19 영향으로 e스포츠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됐다는 사실에 OCA가 주목한 점을 강조했다. 앞서 AESF는 최근에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스포츠 행사에 e스포츠가 종목으로 포함될 정도로 아시아 전역에서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강조하는 동시에 아시아 e스포츠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기록한 보고서를 회원국들에 제출했고, OCA 회원국들 또한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e스포츠는 그동안 다양한 국제 교류 스포츠 행사에서 종목으로 채택됐다. 2017년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 실내 무도 아시안게임에 채택된 데 이어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2019년 마닐라 동아시아게임에서는 지역 단위로 열리는 국제 스포츠 행사상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바 있다.
아흐메드 알-파드 알-사바 OCA 회장은 “모두가 알고 있듯이 우리는 2017년 실내 무도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e스포츠를 종목으로 이끈 창시자”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서 아시아 e스포츠를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항저우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LGD 게이밍의 연고지다. 이미 다수의 e스포츠 전용경기장이 있어서 대회를 진행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2022년 9월1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e스포츠 세부 종목은 추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추후 대회 결과에 따라 ‘페이커’ 이상혁 선수 등 국내 유명 프로게이머들에 병역특례가 적용될 지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던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 ‘마루’ 조성주가 금메달을 획득했고, LoL 종목에서 ‘기인’ 김기인-‘피넛’ 한왕호-‘페이커’ 이상혁-‘룰러’ 박재혁-‘코어장전’ 조용인-‘스코어’ 고동빈이 은메달을 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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