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 1093.40/1094.0원…0.30원 하락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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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7일 원·달러 환율이 109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밤 뉴욕증시는 미 경기부양책 협상 진전 소식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을 주시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15%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8%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 오른 1만2658.19에 장을 마쳤다.
미 경기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합의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커졌다.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 지도부가 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잇달았다.
연준이 채권 매입 규모 확대나 만기 장기화 등 추가 완화 조치를 내놓지 않은 데에 시장이 일부 실망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곧장 지속적인 부양 의지를 강조하고 나서면서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현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많은 부양을 제공하고 있다고 느낀다”면서도 “추가 매입이 경제를 도울 것이라고 느끼는 시점이 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주가에 대해 “주가 등 자산 가격이 급등했지만 저금리 기조를 감안할 때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08% 내린 90.423에 마감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파월 연준 의장의 이같은 완화적 발언과 미국 경기 부양책 낙관론 재부각에 따른 위험선호 분위기에 연동돼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재무부는 전날 발표한 ‘주요 교역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정책 보고서’(환율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를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이번에도 지난 1년간 200억달러 초과의 대미 무역 흑자, GDP의 2%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부문에서 관찰대상국 기준에 해당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새벽 미국 연준과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의 만료 시기를 내년 3월 31일에서 9월 30일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16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93.4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4.0원)와 비교해 0.3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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