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달 초 한 라디오 방송에서 관련 질문에 "이 어려운 시대에 과연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인도해 주십사 기도하고 있다"고 해 결단이 임박한 듯 보였지만, 이달 있었던 개각에 포함되지 않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등 입법전쟁이 끝난 직후인 지난 13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처음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지만, 선두주자격인 박 장관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현재 선거 분위기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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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박 장관에게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역할을 맡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장관과 가까운 여권 인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박 장관을 교체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코로나 정국 등 위기가 끝나지 않았고, 여성 장관 중에서 박 장관 만큼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도 흔치 않다. 문 대통령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소기업벤처부 노동조합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기관운영평가' 설문조사에서 소속 공무원 중 71%가 내년에도 계속해서 박 장관과 함께 일하고 싶다고 응답하는 등 박 장관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태다. 박 장관 역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직에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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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권 인사는 "최근 민주당 내에서는 서울시장 재보선에는 코로나19 정국을 수습해 온 정세균 국무총리 정도의 무게감 있는 인사가 나서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정세균 총리에게 이미 이같은 제안이 많이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서울시장에 출마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는 민주당 내에서 대세는 아닌 상황이다. 서울 지역 주류 성향인 한 재선 의원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정 총리는 이미 대선에 나서는 것으로 사실상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서울 재선 의원은 "선거가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비관적인 것도 아니다"며 "내년 초 백신과 함께 일정 정도 경제에 반등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서울시 구청장과 시의원이 민주당 소속이어서 조직면에서 민주당이 앞선다는 분석도 많다.
여전히 박 장관은 여권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박 장관의 쓰임새를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이 내년 4.7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집권 여당의 후보로 출마할지 관심이 높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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