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왜 일본에는 이런 가게가 없을까", "뚱카롱, 뚱와플을 먹기 위해 한국에 가고 싶다.", "한국인의 음식에 관한 발상력은 진심으로 대단하다."
한국 먹방 유튜버가 올린 뚱카롱·뚱와플 영상에 달린 해외 시청자들의 댓글이다. 뚱카롱은 프랑스 디저트 '마카롱'에 크림 양을 두툼하게 채운 디저트로,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져 지금은 일본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뚱와플도 와플 사이에 생크림을 듬뿍 넣은 한국식 와플로, 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유행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뚱카롱, 뚱와플, 과일 파르페, 보틀 드링크 등 화려한 모습과 달콤한 맛을 갖춘 'K-디저트'가 일본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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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디저트' 뚱카롱, 뚱와플 먹방 /사진=유튜브 검색화면 캡처 |
"왜 일본에는 이런 가게가 없을까", "뚱카롱, 뚱와플을 먹기 위해 한국에 가고 싶다.", "한국인의 음식에 관한 발상력은 진심으로 대단하다."
한국 먹방 유튜버가 올린 뚱카롱·뚱와플 영상에 달린 해외 시청자들의 댓글이다. 뚱카롱은 프랑스 디저트 '마카롱'에 크림 양을 두툼하게 채운 디저트로,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져 지금은 일본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뚱와플도 와플 사이에 생크림을 듬뿍 넣은 한국식 와플로, 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유행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뚱카롱, 뚱와플, 과일 파르페, 보틀 드링크 등 화려한 모습과 달콤한 맛을 갖춘 'K-디저트'가 일본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의 유명 패션 상업시설인 시부야109 운영회사가 이달 초 만 15∼24세 일본 여성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구매 선호도 조사에서 다수의 한국산 제품이 순위권에 올랐다. 특히 '카페·음식' 부문에서 뚱카롱이 2위, '홈 카페' 부문에서 달고나 커피가 1위에 오르면서 인기를 입증했다. 뚱카롱은 SNS나 일본 언론에서 보도할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한국 발음대로 뚱카롱이라고 부른다.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은 "뚱카롱이나 달고나 커피는 SNS뿐만 아니라 현지 언론에서도 소개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며 "일본 소비자들에게 SNS가 중요한 정보원으로 떠오르면서 SNS에서 유행하는 한국 디저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도쿄·오사카·나고야·교토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국 스타일 카페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화려한 모양새의 한국 디저트를 간판 메뉴로 하고, 심플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는 점이 공통된 특징이다. 이런 카페를 일본에서는 '한국풍 카페'라고 부른다. 인스타그램에는 일본어로 '한국풍 카페'를 해시태그한 게시물이 1만5000개 넘게 올라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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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파르페 전문점 '카페 드 파리' /사진=카페드파리 |
2009년 울산에서 개업한 과일 파르페 전문점 '카페 드 파리' 는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일본 도쿄에 상설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 9월 오픈한 나고야점은 평일 오후에도 50명 이상 대기 인원이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다른 한국풍 카페 인기 메뉴인 '보틀 드링크'(커스터마이즈된 병에 담아 파는 음료수)도 일본 유명 카페 'cafe no.' 11개 점포 기준 하루에 2000~4000개가 팔리면서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지난해에는 일본 잡지사 닛케이트렌디가 발표한 '10대 대상 히트 상품' 중 8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코트라 나고야무역관은 "일본에서 2018~2019년에도 치즈닭갈비, 치즈핫도그 등을 파는 한국 음식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긴 적이 있지만 대부분 코리아타운을 중심으로 확산됐다"며 "그러나 한국풍 카페들은 이와 대조적으로 대개 하라주쿠, 시부야, 오모테산도 등 일본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지역에 입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한국 드라마, 케이팝 등 한국 문화에 친숙한 일본 젊은 여성들의 관심이 한국 음식과 디저트, 음료 부문까지 번지고 있다"며 "뚱카롱, 뚱와플 등 한국식 디저트를 개발하고 케이팝 등 한류와 SNS마케팅을 활용한다면 K디저트 영향력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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