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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베를린 소녀상' 철거 위기

日, 베를린 소녀상 철거 내년 9월말까지 기다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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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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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9일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서 촬영된 '평화의 소녀상'.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소녀상' 철거를 추진하는 일본 정부가 일단 내년 9월 설치 기한 만료까지 철거 압박을 미룰 예정이다.

일본 NHK에 따르면 16일 외교부회 소속을 의원을 포함한 일본 자민당 의원들은 외무성 관계자들을 초청해 합동 회의를 열었다. 사토 마사히사 외교부회 회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지금까지 외무성 대응이 너무 안이했다며 정부를 성토했다. 이어 정부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의원 교류 활동을 통해 철거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외무성 관계자는 “소녀상 설치 허가가 1년간 유효하며 추가로 연장되지 않도록 동향을 주시하고 기한 만료와 더불어 철거할 수 있도록 현지 대사관을 중심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독일 시민단체 코리아 협의회는 지난 9월 28일에 베를린 미테구청의 허가를 받아 비르텐 거리와 브레머 거리가 교차하는 지점 인근에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했다. 독일에 설치된 소녀상 가운데 공공장소에 세워진 첫 번째 소녀상이었다. 일본 외무성은 10월부터 독일 정부와 직접 연락해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으며 미테구청은 지난 10월 7일에 철거 명령을 내렸다. 미테구청은 코리아 협의회의 가처분 신청 제출 이후 철거명령을 일단 보류했다.

미테구 의회는 이달 1일 회의에서 당초 내년 8월 14일까지였던 설치 기한을 같은해 9월 말까지 6주 연장하고 소녀상 영구 보존을 위해 미테구 차원에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외무성 관계자의 이번 발언은 우선 연내 소녀상 철거를 단념하고 설치 기한이 끝나는 내년 9월말을 노려 철거를 추진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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