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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징계위 와중 이육사 '절정' 인용한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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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징계위 와중 이육사 '절정' 인용한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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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뛰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뛰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면돌파' 의지 우회적 표현한 듯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가 진행되는 시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육사 시인의 싯구절을 인용하며 '검찰개혁' 의지를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추미애 장관은 15일 이육사 시인의 '절정'을 소재로 한 '과천 산책로에서'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추 장관은 "매서운 겨울 바람이다. 낙엽진 은행나무는 벌써 새 봄에 싹 틔울 때를 대비해 단단히 겨울나기를 하겠다는 각오"라며 "그저 맺어지는 열매는 없기에 연년세세 배운대로 칼바람 속에 우뚝 나란히 버티고 서서 나목의 결기를 드러내 보인다"고 썼다.

이어 "이육사의 외침!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보다. 그러네요!"라며 "꺾일 수 없는 단단함으로 이겨내고 단련되어야만 그대들의 봄은 한나절 볕에 꺼지는 아지랭이가 아니라 늘 머물 수 있는 강철 무지개로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이육사의 '절정'은 일제강점기라는 고난을 극복하겠다는 시인의 의지를 나타낸 시로 해석된다.

추 장관은 윤석열 총장 감찰과 징계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검찰 안팎의 비판과 저항에 부딪힌 자신을 '절정'의 상황에 비유해 돌파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연주 변호사의 책 '검찰을 떠난 이유', 넷플렉스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위기의 민주주의' 등을 자신의 SNS에 소개하며 검찰개혁을 강조하기도 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했다가 오후 2시쯤 과천 법무부 청사로 돌아왔다.

lesli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