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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레드불 잘츠부르크를 떠나 새로운 팀에서 적응 중인 황희찬(24, 라이프치히)과 미나미노 타쿠미(25, 리버풀)가 중요한 승부에서 재회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4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 UEFA 본부에서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대진 추첨식을 진행했다. 첼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 같은 빅매치도 성사됐지만 역시 한국 팬들에게 관심이 가는 대결은 라이프치히와 리버풀의 대결이다.
UCL 16강에서 미니 한일전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황희찬과 미나미노는 2019-20시즌 잘츠부르크에서 엘링 홀란드(20, 도르트문트)와 함께 삼각 편대를 구성하며 UCL 돌풍을 이끌었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과 안필드에서 맞붙었던 경기가 대단했다.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위기에서 황희찬과 미나미노는 각각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을 3-3까지 맹추격했다. 끝내 3-4로 패배했지만 두 선수의 활약은 전 유럽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곧바로 겨울에 미나미노는 리버풀로 합류했고, 황희찬은 지난 여름에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두 선수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까지는 그렇지 못한 게 사실이다. 미나미노는 이적한 지 1년이 가까이 됐지만 리그 득점이 없다. 최근에는 유망주 커티스 존스에게도 밀려 많은 혹평을 받고 있다.
황희찬도 아직은 적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데뷔골이 빠르게 터지며 곧바로 활약할 것처럼 보였지만 그 후 공격 포인트가 없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1월 A매치 합류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현재 회복하고 있다. 최근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황희찬이 코로나19 증상을 너무 심각하게 앓아 내년에야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UCL 16강은 내년 2월 중순에 진행된다. 황희찬도 정상 컨디션으로 복귀하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라이프치히와 리버풀 입장에서도 UCL 16강은 중요한 경기다. 지난 시즌 홈에서 자존심에 금이 갔던 리버풀도, 4강 진출로 새로운 역사를 쓴 라이프치히도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두 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롭 감독과 나겔스만 감독의 스타일이 상당히 유사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잘츠부르크에서 이적 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황희찬과 미나미노가 이 경기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찾을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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