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의원실, 한은 가계부채DB 자료 분석
상반기 자영업자 대출 70.2조원, 차주 38.2만명 급증
"일회성 현금지급 넘어선 종합 대책 마련 시급"
1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매장에 영업종료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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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로나19 충격에 올 상반기 자영업자들이 빌린 돈이 이미 지난해 연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75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해 말(684조9천억원)보다 70조2000억원 증가하며, 지난해 연간 자영업자 대출 증가액(60조60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자영업 대출 차주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해 6월말 기준 자영업 대출 차주는 229만6000명으로, 지난해 말(191만4000명)대비 38만2000명이 증가했다. 최근 5년새 가장 큰 증가폭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그대로 맞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빚으로 버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2분기에 비해 3분기 민간소비가 소폭이나마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겨울철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악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하면서 자영업자들의 재차 충격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장혜영 의원은 “올해 추경을 통해 편성한 새희망자금 같은 일회성 현금지급 뿐 아니라, 영업 중단에 따른 임대료 감면에서부터 필요한 경우 폐업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장혜영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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