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전남 고흥에서 캠핑용으로 개조한 버스에서 잠을 자던 50대 4명이 숨지거나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차 시동을 끈 뒤에도 켤 수 있는 히터를 히터를 켜고 잔 걸로 조사됐는데, 당시 버스 안에 일산화타노가 가득 찼던 걸로 보입니다.
요즘 차박하시는 분들 많은데, 주의할 점 노동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무시동 히터'는 장거리 운전을 하는 트럭기사들이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말 그대로 시동을 걸지 않고도 쓸 수 있는 난방용 히터인데, 온실가스 배출이 줄기 때문에 정부가 화물차에 설치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차량 연료나 외부 연료를 통해 작은 보일러를 돌려 더운 공기를 만들어내는 원리입니다.
이렇게 나온 공기가 계속 순환하며 차량 안의 온도를 높입니다.
[유덕희/캠핑카 제조업자 : 날씨가 추워지니까요. 사람들이 캠핑하려면 추우니까 '무시동 히터'를 다 사용하게 돼 있죠. 온수까지 나오는 것이 있고 또 열만 나오는 게 있고….]
독일산 유명 제품의 경우 공임을 포함한 설치비가 100만 원을 넘기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차이가 3배 정도 나는 중국산 제품을 직구해 스스로 설치하기도 합니다.
['무시동 히터' 설치방법 설명 영상 : 어려운 거는 차체에다 자리 잡고 구멍 내고 그런 부분이 어렵고 누구나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전문가들은 차량마다 작업환경이 다른데 비전문가가 설치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따뜻한 공기만 차 안으로 가고 연소 후 발생한 배기가스는 관을 통해 밖으로 배출돼야 안전하게 쓸 수 있는데, 배기가스가 조금만 차량 안으로 유입되면 인체에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고농도 일산화탄소에 20분가량만 노출돼도 두통과 메스꺼움, 구토가 나오고 2시간 이상 노출 시에는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동철/'무시동 히터' 업자 : 바닥하고 안으로 실리콘을 쏘고 '평판'을 해서 여기로 가스가 들어오지 않게… 이 면이 고르게 평판이 돼야 가스가 안 들어오니까 (중요합니다.)]
유럽연합 기준을 통과한 수입 무시동 히터도 있지만, 대부분 직류 42V 이하 저전압 제품이라 국내 안전관리대상이 아닙니다.
숙련된 시공자에게 설치를 맡기고 자주 환기하며 쓰는 등 소비자 스스로 안전 유의가 필요합니다.
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 코로나19 현황 속보
▶ 네이버에서 SBS뉴스 구독하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지난 주말 전남 고흥에서 캠핑용으로 개조한 버스에서 잠을 자던 50대 4명이 숨지거나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차 시동을 끈 뒤에도 켤 수 있는 히터를 히터를 켜고 잔 걸로 조사됐는데, 당시 버스 안에 일산화타노가 가득 찼던 걸로 보입니다.
요즘 차박하시는 분들 많은데, 주의할 점 노동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무시동 히터'는 장거리 운전을 하는 트럭기사들이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말 그대로 시동을 걸지 않고도 쓸 수 있는 난방용 히터인데, 온실가스 배출이 줄기 때문에 정부가 화물차에 설치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차를 이용한 캠핑이 인기를 끌며 2~3년 전부터 승용차용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차량 연료나 외부 연료를 통해 작은 보일러를 돌려 더운 공기를 만들어내는 원리입니다.
이렇게 나온 공기가 계속 순환하며 차량 안의 온도를 높입니다.
[유덕희/캠핑카 제조업자 : 날씨가 추워지니까요. 사람들이 캠핑하려면 추우니까 '무시동 히터'를 다 사용하게 돼 있죠. 온수까지 나오는 것이 있고 또 열만 나오는 게 있고….]
독일산 유명 제품의 경우 공임을 포함한 설치비가 100만 원을 넘기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차이가 3배 정도 나는 중국산 제품을 직구해 스스로 설치하기도 합니다.
['무시동 히터' 설치방법 설명 영상 : 어려운 거는 차체에다 자리 잡고 구멍 내고 그런 부분이 어렵고 누구나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전문가들은 차량마다 작업환경이 다른데 비전문가가 설치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따뜻한 공기만 차 안으로 가고 연소 후 발생한 배기가스는 관을 통해 밖으로 배출돼야 안전하게 쓸 수 있는데, 배기가스가 조금만 차량 안으로 유입되면 인체에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고농도 일산화탄소에 20분가량만 노출돼도 두통과 메스꺼움, 구토가 나오고 2시간 이상 노출 시에는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동철/'무시동 히터' 업자 : 바닥하고 안으로 실리콘을 쏘고 '평판'을 해서 여기로 가스가 들어오지 않게… 이 면이 고르게 평판이 돼야 가스가 안 들어오니까 (중요합니다.)]
유럽연합 기준을 통과한 수입 무시동 히터도 있지만, 대부분 직류 42V 이하 저전압 제품이라 국내 안전관리대상이 아닙니다.
숙련된 시공자에게 설치를 맡기고 자주 환기하며 쓰는 등 소비자 스스로 안전 유의가 필요합니다.
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 코로나19 현황 속보
▶ 네이버에서 SBS뉴스 구독하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