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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용감한 동학개미, 산타랠리 선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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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조원 이상 순매수…매년 12월 '팔자'서 올해 '사자'로 전환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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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마다 양도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물량을 쏟아냈던 개인투자자들이 올해에는 정반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순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이 지수 상승에 따른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선 상황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로 증시 급락을 막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87포인트(0.28%) 하락한 2762.19로 마감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1조313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994억원, 368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총 2조7122억원을 기록, 연말마다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던 것과 다른 매매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상 개인투자자들은 연말마다 주식 양도소득세를 피하려는 수요로 매도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매년 12월에 평균 2조9000억원을 순매도했다. 2016년에는 1조4446억원을 순매도했고,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3조6645억원, 1조2339억원을 팔았다. 지난해 개인투자자 순매도 규모도 3조8275억원에 달했다. 특히 주식 양도세 대주주 과세 기준이 바뀌기 직전 해인 2017년과 지난해 12월에 순매도 규모가 급증했다.

그동안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주식 양도세 부담을 덜기 위해 개인투자자가 쏟아낸 물량을 외국인이나 기관이 받아내는 모습이었지만 올해 12월에는 정반대 모습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외국인의 단기간 매도에 따른 증시 하락폭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을 개인투자자가 소화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제한되고 있다"며 "지난달 상승장을 활용해 매도에 집중했던 개인투자자가 이달 2조원에 가까운 매수세를 보이며 증시 방어 최전선에 위치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 지표의 과열 신호가 아직 누그러지지 않았음에도 지수가 쉽게 빠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코스피가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도 당분간 적지 않을 전망이지만 개인의 매수 체력이 뒷받침되는 만큼 지수 하방은 제한되고 변동성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 대기 자금 등 개인투자자의 수급 대응 여력이 풍부한 만큼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기조가 월말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5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달 순매도로 돌아섰는데, 다행인 점은 외국인 자금 이탈 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대응 관계가 반등 구간 내내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투자자 예탁금이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이달에는 평균 61조5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수급 대응을 지지해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문지훈 기자 jhmoo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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