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학교 15일부터 전면 원격수업
전면 원격수업에 수도권 맞벌이 부부들 또 `한숨`
상당수 학교 `기말고사`에 부분 등교 불가피
"확산세 이어지는데 등교해야 하나" 우려도
전면 원격수업에 수도권 맞벌이 부부들 또 `한숨`
상당수 학교 `기말고사`에 부분 등교 불가피
"확산세 이어지는데 등교해야 하나" 우려도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수도권 지역 모든 학교가 15일부터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은 또 다시 찾아온 돌봄난에, 중·고등학생 학부모들은 기말고사를 위해 원격수업 중에서 등교해야 하는 자녀들의 감염 우려에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맞벌이 부부들 또 다시 `한숨`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시도교육청은 관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15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한다. 서울과 경기는 연말까지, 인천은 별도 안내 시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은 또 다시 찾아온 돌봄난에, 중·고등학생 학부모들은 기말고사를 위해 원격수업 중에서 등교해야 하는 자녀들의 감염 우려에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두고 전국 모든 고등학교가 원격 수업으로 전환되며 재학생 전원 등교가 중단된 26일 오후 서울 한 고등학교 운동장이 텅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
맞벌이 부부들 또 다시 `한숨`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시도교육청은 관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15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한다. 서울과 경기는 연말까지, 인천은 별도 안내 시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면 원격 전환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조치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도 확진자가 급증하자 이에 준하는 조치를 내린 것. 특히 서울은 그동안 밀집도 기준에서 예외로 뒀던 전교생 300명 이하인 학교와 원아 60명 이하 유치원도 모두 원격으로 전환했다.
등교가 전면 중단되면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들은 또 다시 발을 동동 구르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우려해 지난 4일 중·고등학교에 대해서만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한다고 발표했지만, 계속되는 확산세에 결국 유치원·초등학교도 전면 원격수업 전환 대상에 포함시켰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박모(41)씨는 “휴가도 거의 다 쓴 데다 재택근무도 매일 하는 게 아니라서 이젠 정말 긴급돌봄 말곤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긴급돌봄 조차 학원 집합금지 등의 여파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다른 학부모 윤모(44)씨는 “긴급돌봄을 하더라도 출퇴근 시간에 맞춰 하루종일 맡길 수가 없는 상황이라 막막하다”며 “더욱이 긴급돌봄 교실에 학생들도 몰리고 있다고 하는데 감염 위험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기말고사` 위한 등교 허용에 감염 우려도
반대로 등교가 완전히 제한되지 않은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지만 대부분 학교들이 기말고사 기간에 이미 돌입했거나 앞두고 있어 학생들의 등교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경기·인천 교육청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지만 특성화고, 후기 일반고의 고입전형 진행과 기말고사 등 학생 평가를 위한 등교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필요한 날짜만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중3의 경우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고등학생은 대입에 활용될 성적 산출을 위해 기말고사를 치러야만 하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고등학생 학부모 강모(49)씨는 “시험이 그 만큼 중요하다는 것은 이해가 간다”면서도 “최근 확산세가 너무 심해서 며칠 동안 학교를 보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서울의 한 중학생은 “감염위험 때문에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고 하지만 시험 때문에 등교를 며칠간 해야해 별로 실효성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험을 앞둔 학교들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그간 지속적으로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방역 조치를 해왔지만 최근 3차 대유행에 긴장감이 훨씬 높아졌다. 대부분 학교들은 학년별로 오전·오후 시차를 두고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서울 한 고등학교 교감은 “평소보다 거리두기 유지와 방역 조치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학년별로 분산해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밀집도 우려는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