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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대유행’ 대구, 유치원~고교 등교 3분의 1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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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대유행’ 대구, 유치원~고교 등교 3분의 1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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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초·중·고서 학생·교직원 등 10명 확진 판정받아
14일 오전 대구 달서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대구 달서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대구지역 초·중·고교와 대학 등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대구시와 대구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학생 4명과 교직원 6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이 소속된 학교는 유치원 1곳, 초등학교 2곳, 중학교 4곳, 고교 3곳 등 모두 10곳으로 집계됐다.

전날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남구의 한 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250여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해당 학교는 이날 전면 원격 수업을 하고, 이후엔 검사 결과에 따라 재등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외에 초교 1곳, 중학교 2곳, 고교 2곳도 같은 조처를 하고 있다.

지역 대학가에도 교내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북대는 전날 대학원 학생 1명과 도서관 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대학원생은 지난주 대면형식으로 기말고사를 치렀으며 함께 시험을 친 학생들과 감독관 등 36명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학 측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도서관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벌였다.

대구가톨릭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해당 학생이 지난 8~11일 다녀간 공학관과 교양관은 행정실, 학과 사무실, 연구실 등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이 오는 20일까지 모두 폐쇄됐다. 경일대에서도 지난 11일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밀접 접촉자 24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학 측은 모든 재학생과 교직원들에게 행동지침이 포함된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충남지역 초·중·고교는 15일부터 전면 등교 수업을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반면, 대구의 경우 현행대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하는 밀집도 3분의 1을 유지하기로 했다.


14일 오후 대구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대구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교육청은 유치원은 120명 이하, 초·중학교는 400명 이하일 때 전면 등교를 허용하고 있는데 기준 인원을 낮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등교수업 확대가 필요하다는 학교 현장의 요청이 많아 초·중학교 소규모학교 기준을 400명으로 제시했는데 이를 300명으로 낮추는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리두기 3단계 격상되면 대구·경북 등 비수도권 학교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당국 차원에서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때 수도권에만 적용할지 비수도권에도 일괄 적용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비수도권도 3단계로 격상되면 모든 학교의 등교수업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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