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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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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에도 병원 찾는 사람은 4명 중 1명뿐… 비의학적 치료에 시간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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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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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증상을 겪는 사람들 대부분이 치료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면서도 병원에 가질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모발학회는 탈모 증상을 경험한 20∼40대 남녀 390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여기서 86.9%는 탈모를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답하면서도 탈모를 극복하기 위해 시도한 방법을 물었을 때 병원에 방문했다는 답변은 26.9%(중복 응답)에 그쳤다.

탈모 극복을 위해 시도한 방법 중 가장 많은 수의 응답자가 샴푸 및 앰풀 사용(66.4%)을 꼽았고, 영양제 복용(40.7%), 두피 마사지(37.9%), 식품 섭취(36.1%) 등이었다. 이 중 탈모 증상을 완화해준다는 샴푸나 앰풀, 토닉 등은 의존도는 큰데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 만족도 질문에 '만족했다(매우 만족+만족)'는 응답은 24.9%에 불과했다.

탈모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를 꼽는 응답자가 175명으로 가장 많았다.

탈모나 탈모 치료에 대한 정보는 의료진 상담 대신 포털사이트(189명)에서 주로 얻고 있었고, 주변인이라는 응답도 167명이었다. TV 건강 프로그램(128명)과 유튜브(120명) 등으로 관련 정보를 습득하는 경우도 많았다.

최광성 대한모발학회 회장은 "젊은 탈모 환자들이 늘면서 탈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잘못된 정보에 현혹돼 비의학적 치료를 시도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분들이 많다"며 "어릴수록 탈모 개선의 여지가 많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탈모 증상이 보인다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학회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기준 지난해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23만명이다. 그중 44%는 20∼30대다.

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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