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률 96%
HDC현대산업개발과 인수 재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나항공이 15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자본확충을 위한 발행할 주식의 총수와 전환사채 한도를 늘릴 것을 의결 했다. 주주들이 입장한 후 직원들이 안내판을 치우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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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무상감자 안건이 임시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도 순항하게 됐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본금 감소의 건(3대 1 무상 균등감자)을 의결했다. 이번 주총엔 의결권 행사 주주 41.8%가 참여, 96.1%의 찬성으로 해당 안건을 통과 시켰다.
이번 의결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8일 액면가액 5000원의 기명식 보통주 3주를 동일 액면 금액 보통주식 1주의 비율로 병합하는 3대 1 무상감자를 단행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자본금은 1조1162억원에서 3721억원으로, 발행주식 총수는 2억2320만주에서 7441만주로 각각 감소한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의 보유주식은 6868만주에서 2289만주로,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은 2459만주에서 819만주로 각각 줄게 된다. 당초 2대 주주인 금호석화는 균등감자안에 반발한 바 있으나, 대한항공으로의 피인수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적극적 반대표 행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무상감자안 통과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도 탄력을 받게 됐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실사를 위한 실사단 구성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달 말엔 30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영구전환사채(CB)를 인수해 총 6000억원(계약금 3000억원 포함)의 자금수혈을 완료한다. 대한항공은 또 내년 1월 임시 주총을 통해 발행주식 한도를 늘리고, 3월엔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를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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