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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와인모임 논란' 윤미향에 "여전히 할머니 우려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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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와인모임 논란' 윤미향에 "여전히 할머니 우려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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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 와인모임' 논란을 낳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사진은 윤미향 의원이 지난 8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노마스크 와인모임' 논란을 낳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사진은 윤미향 의원이 지난 8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김근식 교수"입만 열면 거짓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스크를 벗고 여러 사람과 와인을 마시는 사진을 게재해 '노마스크 와인모임' 논란을 낳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에 대해 야권 학계 인사들의 날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는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국회의원에게 배우는 생일파티'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윤미향 의원의 행동을 비판했다. 서민 교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경율 회계사 등과 함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담은 책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로 알려져 있다.

서민 교수는 해당 글에서 "다들 알다시피 윤미향은 할머니들을 볼모삼아 오랜 기간 앵벌이를 시켰했고 그렇게 얻은 명성으로 국회의원에까지 당선됐다"며 "목적을 이뤘으니 이제 할머니가 더는 필요없을 수도 있지만 윤미향은 '한번 볼모는 영원한 볼모'라는 자세로 여전히 할머니를 우려먹고 있다. 오늘 SNS에 올렸다 욕먹으니까 후다닥 지운 길할머니의 생일축하파티 게시물은 그 백미"라고 말했다.

서민 교수의 글은 윤미향 의원이 SNS에 사과문을 올린 것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윤미향 의원은 이날 SNS에 "12월 7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 그런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뵐 길이 없어서 축하인사도 전하지 못했다"며 "지인들과 식사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또한 서민 교수는 "우리가 (윤 의원의 SNS에서) 배워야 할 점은 첫째, 생일파티는 당사자가 없어도 가능하다는 점이며 둘째는 적대관계에 있다해도 생일 파티는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문장만 놓고보면 꼭 길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 같지만 지금도 살아 계시다. 생일 축하가 진심이라면 당연히 길 할머니를 모셔놓고 해야 하건만 윤미향은 그런 거 상관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윤미향 민주당 의원이 본인 SNS에 올린 와인 파티 모습. /윤미향 의원 인스타그램 갈무리

지난 11일 윤미향 민주당 의원이 본인 SNS에 올린 와인 파티 모습. /윤미향 의원 인스타그램 갈무리


마지막으로 서민 교수는 해당 글에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와 과메기를 먹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꼬기도 했다. 서민 교수는 "이 것(당사자가 없어도 가능하고 적대관계가 있다해도 생일 파티가 가능하다)이 가능하다면 내가 문재인 대통령의 생신을 축하해주지 못할 이유가 없다. 오늘 내가 한달하고도 열흘 남은 문통(문재인 대통령) 생일을 미리 축하해주기로 했다. 아파트 이웃한테 받은 맛있는 과메기를 우리집 미녀인 은곰이와 같이 먹으면서"라고 비꼬았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이날 자신의 SNS에 윤미향 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김근식 교수는 "길 할머니 생신 축하는 와인파티라고? 누가봐도 새빨간 거짓말이다"며 "길 할머니 연세 틀린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세상에 생일 축하해줄 당사자도 없이 남들만 모여서 생축하는 경우도 있나? 그냥 끼리끼리 모여 와인 마신 것이라고 솔직히 용서를 구하시오"라는 글을 썼다.

이어 김근식 교수도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했다. 김 교수는 "13평 공공임대 주택 둘러보며 부부에 아이 둘까지 넷이 살수 있다고 말한 문통이 뒤늦게 질문한 것이라고 거짓 발뺌하는 것과 판박이다"며 "질문이면 그 말을 안한 것이 되나? 누가봐도 문맥상 변창흠(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헛소리를 강하게 긍정하는 확인성 질문일 뿐이다. 입만 열면 거짓말. 그게 바로 운동권의 민낯이다"고 했다.


한편 윤미향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지난 7일 식당에서 지인 5명과 식당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윤 의원을 포함한 3명은 와인잔을 들고 있고, 나머지 3명은 물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잔을 들어 건배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다만 6명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사진 구석에는 와인 한 병이 놓여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윤미향 의원은 해당 사진을 삭제한 상황이다.

2kun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