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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 4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광주', 올해 54회 공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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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광주 등 공연 1만4천명 관람…내년에도 순회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광주'가 깊은 울림을 남기고 올해 공연의 막을 내렸다.

연합뉴스

뮤지컬 '광주'
[라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3일 광주 문화재단에 따르면 뮤지컬 광주는 지난 10월 한 달간 서울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에 이어 고양, 부산, 전주 등 지방 공연을 마쳤다.

11∼13일에는 광주 빛고을 시민문화관에서 총 54회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속에도 관객 1만4천여명이 작품을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선웅 연출, 최우정 작곡, 이성준 음악 감독을 비롯해 민우혁, 테이, 서은광 등 정상급 출연진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폭력 시위를 조장하려고 투입된 특수부대(일명 편의대)원 박한수가 국가 권력의 계략에 굴복하지 않는 광주 시민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고뇌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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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혁
[광주 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인공을 맡은 배우 민우혁은 "작품 속에서 제삼자인 특수부대원 박한수로서 광주 시민을 만나면서 '정말 저렇게 뜨거울 수 있구나'라고 매번 느꼈고 정말 나도 광주시민이 되고 싶었다"며 "뮤지컬 광주를 보는 시민들이 광주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극 중 정화인 역의 배우 정인지는 "정확한 성명을 알 수 없는 모든 여성, 그분들의 뜨거움과 주저하지 않은 마음을 대변하는 역할이었다"며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내가 얼마나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었는지 스스로 알게 됐기 때문에 더더욱 정확한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서울 공연 초반에 지적됐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 부족, 박한수의 고뇌에 대한 설득력, 인물들 간 관계 설정 등을 수정·보완하면서 관객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데 공을 들였다.

무대 위 만장에 5·18 당시 현장 사진, 희생자들의 이름을 더해 숭고한 죽음을 기리기도 했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광주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작품 창작에 함께해준 제작진, 출연진, 마음으로부터 호응해준 전국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서울과 지방 공연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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