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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MB·朴 사과문’ 내용은… “당 혁신 못 해 나라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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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MB·朴 사과문’ 내용은… “당 혁신 못 해 나라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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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에 공유… 朱 “그 정도는 당연히 반성”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예고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대국민 사과문 초안의 대략적인 내용이 전해져 관심을 모은다. 사과문에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법처리 관련 내용과 당의 혁신 부족을 지적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고 한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 초안을 주호영 원내대표와 공유했고, 내용을 확인한 주 원내대표는 흔쾌히 양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비대위원장이 주 원내대표와 사과문 초안을 공유했다며 “사과문에는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되고 당이 정권을 잃고도 아직 혁신을 제대로 못 해 나라가 위기에 빠졌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를 확인한 뒤 “그 정도는 당연히 반성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이달 초 이미 사과문 초안을 완성해뒀다고 한다. 그러나 대국민 사과를 두고 당 안팎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자, ‘투톱’인 주 원내대표의 공감을 얻음으로써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주 원내대표가 지난 7일 비공개회의에서 김 비대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내년 (4·7) 재보선을 앞두고 스스로 낙인을 찍을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다”고 말해 국민의힘 투톱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냔 관측도 나왔지만, 이번 사과문 초안 공유 이후 두 사람이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김 비대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 비대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사과 강행 방침에 반발하는 당 3선 의원들과의 면담 자리에서도 “두 전직 대통령을 대신해 사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일부 의원들도 공감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원내 고위자는 연합뉴스에 “두 전직 대통령의 잘못을 비난하는 식의 사과가 아니라면 (당내) 반대 목소리도 잦아들 것”이라고 전했다.

애초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4주년인 지난 9일로 예고됐던 김 비대위원장의 사과는 정기국회가 끝난 뒤인 13일로 한 차례 미뤄졌고, 다시 다음 주로 연기됐다. 국민의힘은 일단 더불어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과 국정원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 강행 처리에 맞서 진행 중인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등 대여 투쟁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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