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68)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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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가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에 불똥으로 튀었다.
12일 오전 조두순이 서울 구로구 서울 남부교도소를 빠져나올 때 입은 이 브랜드의 카키색 롱 패딩이 함께 주목을 받아서다. 아이더는 "로고를 자르거나 모자이크 처리를 해달라"고 언론에 요청하며 조두순과 브랜드가 연결되는 것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의 반응은 나뉘었다. 브랜드의 우려대로 "얼마 전 아이더를 샀는데 큰일 났다"는 부정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패딩 업체가 뭔 잘못인가", "아이더에서 입으라고 더 준 것도 아닌데, 왜 피해를 입어야 하나", "좋은 브랜드가 뭔 죄냐"라며 어이없다는 의견이 더 우세했다.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68)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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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부터 조두순까지… 블레임룩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람의 패션이 이슈가 되거나 유행이 되는 것을 '블레임룩'(Blame Look)이라고 부른다.
1999년 탈옥수 신창원이 검거될 때 입었던 화려한 색상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미소니'의 티셔츠는 동대문 의류 시장 등에서 복제품이 대량 생산돼 판매될 정도로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신창원이 입은 제품도 모조품으로 알려졌다.
2000년에는 로비스트 린다 김이 쓰고 나온 두툼한 뿔테의 '에스카다' 선글라스에 관심이 쏟아졌다.
1999년 신창원이 구속될때 입었던 요란한 무늬의 셔츠가 신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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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김 선글라스. 중앙포토 |
지난 2016년에는 국정농단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최순실 씨가 취재진을 뚫고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가던 중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 로고가 박힌 신발을 떨어뜨려 주목받았다.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의혹의 중심인 최순실씨가 검찰에 출석하면서 벗겨진 프라다 신발.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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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지난 3월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을 제작 유포한 혐의를 받은 n번방 주범 조주빈이 '휠라'의 로고가 커다랗게 박힌 티셔츠를 입고 포토라인에 서서 해당 브랜드에서 로고에 대한 모자이크를 요청했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지난 3월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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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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