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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정의당·김용균 母, 국회서 노숙단식 돌입…"최후수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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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빛 父도 단식 동참…기자회견 중 눈물도

김종철 "민주 상임위 통과 방침은 간보기, 하지 말자는 것"

(서울=연합뉴스) 강민경 기자 = 임시국회 회기 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 중인 정의당이 11일 국회 본청 앞에서 산재 사망 유가족들과 함께 무기한 노숙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단식 투쟁에 나선 강은미 원내대표를 포함한 정의당 지도부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법이 제정될 때까지 이 싸움을 멈출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한 의사를 피력했다.

연합뉴스

정의당,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 돌입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정의당 김종철 대표와 강은미 원내대표, 고 김용균씨 모친 김미숙 김용균 재단이사장 등이 11일 국회 본청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 김미숙 김용균 재단 이사장, 강은미 원내대표, 고 이한빛 PD 부친 이용관씨, 김종철 대표. 2020.12.11 jeong@yna.co.kr



김종철 대표는 "김용균 2주기에도 달라지지 않은 현실은 국회의 직무유기를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거대 양당을 향해 "너무 잔인하고 반인륜적"이라고 비판했다.

심상정 의원은 "국민이 일하다 죽지 않도록 경영자의 책임을 분명히 하자는 이 상식적인 요구가 왜 아직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렇게 문밖에 서 있어야 하냐"며 울분을 토했다.

단식 투쟁에는 고(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고(故) 이한빛 PD의 아버지인 이용관 씨도 동참했다.

김 이사장은 "평생 밥 굶어본 적이 없는 제가 이제 스스로 자신을 갉아먹는 투쟁 방법을 택한다. 제가 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울먹였다. 이 씨는 "법이 제정되지 않는 한 살아서 제 발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한 뒤 말을 잇지 못했다.

연합뉴스

정의당,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 돌입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와 고 김용균씨 모친 김미숙 김용균 재단이사장 등이 11일 국회 본청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 김미숙 김용균 재단 이사장, 강은미 원내대표, 고 이한빛 PD 부친 이용관씨, 심상정 의원. 2020.12.11 jeong@yna.co.kr



한편 정의당은 중대재해법 연내 상임위 통과를 목표로 한다는 민주당의 방침에 대해 "시간을 끌겠다는 지연전술"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김종철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 통과가 목표라는 것은 하지 말자는 이야기"라며 "중대재해법 통과에 대한 간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무기한 농성을 하시는 분들과 겨뤄 보겠다는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유족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연내 법제화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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