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송이는 “프로골퍼는 직업이기 때문에 시간을 정하고 매일 연습할 수 있지만 주말골퍼는 시간이 안 난다면 라운드 직전에 연습 그린에서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 연습해보면 몇 타는 더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먼저 퍼터는 어느 정도 세기로 잡을까요.
안송이는 “1에서 10으로 보면 7 정도 세기로 견고하게 잡는 편”이라고 말합니다. 너무 살살 잡으면 긴장된 순간에 퍼터 헤드가 흔들리며 방향, 거리 모두 손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안송이표 벼락치기 연습법’을 알아볼까요.
안송이는 연습량이 부족한 아마추어 골퍼들이 퍼팅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거리 공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권한다. 예를 들어 5m 퍼팅 백스트로크는 오른발 안쪽 끝, 10m 거리 때에는 오른발 바깥쪽 새끼발가락까지 백스트로크를 하는 방식이다. <연합뉴스> |
“연습 그린에서 롱퍼팅부터 시작해 짧은 퍼트로 마치는 일정으로 연습을 한다”고 설명한 안송이는 “시작은 15m. 걸음으로는 약 20걸음이다. 그리고 10m, 5m, 1~2m 순으로 연습한다”고 하네요. 또 “거리마다 10개 정도씩만 쳐봐도 실제 그린에서 자신감이 확 올라온다”고 강조합니다.
안송이는 연습량이 부족한 주말골퍼는 감각보다는 ‘자신만의 백스트로크 크기’도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평지를 기준으로 5m 퍼트는 오른발 안쪽까지, 10m는 오른발 바깥쪽까지, 15m는 오른발 바깥으로 발볼 하나 크기보다 조금 더 벗어나게 백스트로크를 해준다. 생각보다 백스트로크 크기가 작아 보일 수는 있어도 백스트로크를 너무 크게 하면 스위트 스폿에 맞추기 어렵다.”
일단 이 방법은 ‘기준’입니다. 느린 그린일 경우에는 평소처럼 10m 퍼팅을 해보고 약 8m만 굴러간다면 조정을 해야 하겠죠. 오른발 바깥쪽까지 백스트로크했을 때 10m가 아니라 ‘10발자국’으로 바꿔 생각하면 편합니다. 일정한 백스트로크 크기로 퍼팅을 했을 때 볼이 구르는 거리만 조정하면 되기 때문에 한번 공식을 정하면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한 손 연습도 좋습니다.
안송이는 “15m 롱퍼트 연습 때는 오른손으로만 퍼터를 잡고 치는 것도 많이 한다. 이러면 거리감을 파악하는 데 꽤 도움이 된다”고 살짝 귀띔해줍니다.
내리막 퍼팅을 할 때 방법은 참 다양하죠. 살짝 끊어 친다거나 퍼터 중앙이 아니라 헤드 앞쪽으로 쳐서 볼에 힘이 덜 들어가게 합니다.
안송이는 ‘퍼터 헤드 아래쪽으로 치기’를 권장합니다. “내리막 퍼트 때는 일반적인 정타를 맞추는 게 아니라 헤드를 들어 페이스 가장 아랫부분이 공 가운데에 맞게 밀어주는 것도 팁”이라니, 한번 따라해볼까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87호 (2020.12.09~12.15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