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코로나19 대응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제임스 클라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연방하원의원.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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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민주당이 이끄는 미국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소속 분과위원회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자료 은폐 의혹을 포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부개혁감독위 코로나19 담당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제임스 클라이번(민주·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은 이날 공개한 문건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문건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주간 질병 발병·사망 보고서'(MMWR) 검수 담당 고문 샬럿 켄트 박사는 지난 8월 상급자로부터 보고서 내용 일부를 삭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문건을 작성한 켄트 박사는 자신의 상급자인 보건복지부 과학고문 폴 알렉산더 박사가 이 지시를 담은 이메일을 삭제하라고 말했으며, 이 지시는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이 내린 것으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지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린이에게 미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내용의 표현을 바꾸라" "모든 보고를 즉시 멈추라"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켄트 박사는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삭제하라는 말을 듣고 메일을 찾아봤지만 이미 삭제돼 있었고, 누가 삭제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클라이번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 정치적으로 개입해 관리들이 관련 자료를 은폐하고 파괴하도록 했다고 비난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자신이 알렉산더 박사의 지시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의회에서 증언했듯 나는 MMWR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오히려 CDC 직원들에게 알렉산더 박사의 지시를 무시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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