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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물가와 GDP

실업자 다시 늘고, 물가는 오르고…갈팡질팡 美증시[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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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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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실업수당 청구를 위해 몰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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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내린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뛰었다.

11월말 추수감사절 연휴 직후 신규 실업자가 다시 급증한 가운데 정체됐던 소비자물가는 한달 만에 다시 올랐다. 추가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여야 간 협상은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연내 부양책 합의 무산 땐 주가 조정…곧 매수기회"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9.55포인트(0.23%) 내린 2만9999.26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도 4.72포인트(0.13%) 하락한 3668.10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86포인트(0.54%) 오른 1만2405.81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3.7% 뛰었고, 애플과 넷플릭스도 1% 이상 올랐다.

미국 민주당의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추가 부양책에 대한 초당적 협상이 큰 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19(COVID-19) 감염에 대한 기업의 책임 면제 문제를 놓고 공화당과 논쟁 중이라고 그는 전했다. 공화당은 부양책의 일환으로 기업에 면책권을 부여할 것을 주장하지만 민주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애곤자산운용의 프랭크 리빈스키 수석거시전략가는 "만약 연말까지 부양책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현상(주가하락)이 일어날 것"이라며 "그러나 내년 하반기 경기회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이런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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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오른쪽)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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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규 실업자, 연휴 지나자 다시 급증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12월 첫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85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13만7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72만건(마켓워치 집계)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11월말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밀려있던 실업수당 청구가 일시에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가 본격화된 직후인 지난 3월말 68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약 4개월 간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7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세와 함께 증가와 감소, 정체를 반복해왔다.

미국에서 최근과 같은 대규모 실업은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지난 2월까지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대에 불과했다.

종전까지 최대 기록은 제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당시 69만5000명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최대 66만5000명(2009년 3월)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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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주의 한 코스트코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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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다시 올랐다…11월 소비자물가 0.2%↑

이날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2% 상승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0.1% 상승(마켓워치 집계)을 예상했는데, 기대를 다소 넘어선 셈이다. 전월엔 0%로 제자리 걸음했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1.2%로, 시장 예상치인 1.1%를 소폭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월 대비 0.2% 올랐다.


백신 보급 기대로 WTI 3% 급등


화이자 등의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내년 1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26달러(2.8%) 뛴 배럴당 46.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약세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34% 내린 90.78에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올랐다. 오후 6시33분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90달러(0.2%) 상승한 1840.40달러를 기록 중이다.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 가격은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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