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으로 증시 모니터를 지켜보는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는 10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발표에 따른 기대감과 유럽연합(EU)-영국 간 브렉시트(Brexit) 관련 무역 합의 실패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5% 오른 6,599.76으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상승 폭이 0.1%가 채 안 되는 5,549.65로 마감했다.
반면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3% 내린 13,295.73에 그쳤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3,529.15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ECB는 이날 기준 금리를 0%로 동결하면서 확장적 통화 정책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경제 충격에 대응하고자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통한 채권 매입 규모를 기존 1조3천500억 유로(약 1천778조 원)에서 1조8천500억 유로(약 2천437조 원)로 5천억 유로 확대하고, 순 매입 기한도 내년 6월 말에서 2022년 3월 말까지로 9개월 연장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었으나 브렉시트 무역 이슈를 둘러싼 EU와 영국 간 갈등 심화 등의 악재가 잠복해 있는 터라 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측 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전날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벨기에 브뤼셀로 날아갔으나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EU는 무역 합의가 불발되는 '노딜'(No Deal) 상황에 대비해 비상조치안까지 마련했다고 밝혀 향배가 주목된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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