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줄리아니 변호사.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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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가 퇴원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줄리아니는 전날 저녁 워싱턴DC의 메드스타 조지타운대학병원에서 퇴원했다. 지난 6일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입원한지4일 만이다.
CBS 뉴스는 전날 밤 승용차를 타고 입원중이던 조지타운대 병원을 빠져나가는 줄리아니 변호사의 모습을 공개했다. 마스크를 쓴 채 승용차 앞자리에 탄 줄리아니는 방송 카메라가 자신을 찍자 엄지를 척 세우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앞서 WA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이 ‘기적’의 칵테일요법 치료를 받고 몸이 100% 정상 상태로 돌아왔다며 이날 중 퇴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퇴원하더라도 3~4일 추가 격리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그가 말한 기적의 치료는 앞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받았던 치료법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와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 덱사메타손 등 3가지 약물의 항체칵테일 치료제를 집중 투약한 후 3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조팀장이자 자신보다 2살 많은 76세 ‘고위험군’인 줄리아니의 빠른 복귀를 위해 같은 치료를 권하고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줄리아니는 곧바로 대선결과를 뒤집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 지원 활동을 재개한다. 그는 이날 조지아주 의회의 대선 결과 화상 청문회에 출석할 계획이라고 WP는 전했다.
조지아주는 재검표를 두 차례 하면서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했다. 트럼프 대통령 쪽에선 결과 번복을 위해 애를 써왔다.
줄리아니는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각종 소송에 앞장서 왔다. 줄리아니와 함께 다니며 불복 소송을 이끌어왔던 제나 엘리스 변호사도 코로나19확진판정을 받은 상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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