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마치고 9일 퇴원했다. 사진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대선에 관해 기자회견을 할 때의 모습. 필라델피아=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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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전 뉴욕시장인 루돌프 줄리아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마치고 9일(현지시간) 퇴원했다.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워싱턴DC 조지타운대학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지 불과 4일 만에 쾌유한 것이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오후 5시 즈음 줄리아니 변호사가 차량을 타고 병원을 떠나면서 여유만만한 모습으로 취재진과 카메라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고 전했다.
앞서 퇴원 당일 오전 그는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거의 100%로 올라온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퇴원 뒤에도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3, 4일간 자가격리를 할 예정이다.
그는 병원에서 투여한 약물 중 일부가 “기적”처럼 작용했다는 주장도 늘어놨다. 그 약물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를 받을 때 사용했던 것과 같은 치료제다. 때문에 일각에선 특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줄리아니 변호사에게 투여된 약은 제약회사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가 만든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 등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아무나 구할 수 없는 약이 특권층에 우선적으로 공급됐다는 사실에 부정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트럼프 캠프 법률 고문으로 활동해 온 줄리아니 변호사는 11ㆍ3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선거 소송을 이끌고 있다. 퇴원한 그는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 곁으로 돌아가 소송 지원에 나선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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