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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조수진 "국회 포기할 수 없다…'의원 총사퇴' 쉽게 꺼낼 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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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최고의 대여투쟁의 장" 강조

아시아경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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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국회는 최고의 대여투쟁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여당의 입법 강행에 항의하는 방편으로 야당 일각에서 거론된 '의원직 총사퇴'에 대해 반박하면서, 원내 투쟁을 포기해선 안 된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국회를 포기해선 안 된다"며 "현실이 여의치 않다 해도, 대여투쟁은 반드시 원내외에서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재확산으로 장외로 나갈 수 없다"며 "'국회의원 총사퇴' 같은 이야기를 쉽게 꺼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대는 야당을 없애겠다는 사람들이고, 보궐선거를 하자고 환호작약할 수 있다"며 "누구 좋으라고 (총사퇴 하느냐)"라고 되물었다.


조 의원은 "실현 가능성이 적은 이야기를 섣불리 꺼내지 않는 것이 정치 쇄신의 출발점"이라며 "위기일수록 차분해지자"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장외투쟁 가능성을 시사한 당 지도부 일각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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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통과되자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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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9일)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국회법 자체가 이렇게 무용지물이 되고 있고 마구잡이로 하고 있는데, 이대로 국회법 타령만 하고 있을 순 없지 않은가. 점점 이런 쪽으로 생각을 모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밀실에서 법 절차도 어기고 법안 새치기, 반대토론도 없이 이렇게 다 밀어 붙인다면 저희는 의원을 할 이유를 못 느끼고 있다"고 했다. 직접 국회의원 총사퇴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태가 악화하면 원내가 아닌 원외에서 투쟁을 이어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이날 여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처리에 나서자,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해 표결을 저지했다. 이날 오후 9시에 시작된 필리버스터는 국회 회기가 종료된 자정에 끝났다.


그러나 해당 법안은 임시국회 첫날인 10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을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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