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우주선 '스타십'의 시제품 'SN8'이 시험비행을 마치고 착륙하던 중 폭발했다.
스페이스X ‘스타십’의 최신 시제품 ‘SN8’이 시험 비행 성공 이후 발사대에 착륙하면서 폭발했다. 스페이스X 유튜브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9일(현지시간) 씨넷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타십의 시제품 'SN8'은 이날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기지에서 발사돼 6분 42초 동안 비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SN8은 착륙과정에서 선체가 기울어져 지상에 충돌한 뒤 폭발했다.
SN8은 목표 고도였던 12.5km까지 성공적으로 올라갔다. 비행 약 4분 뒤 SN8 로켓이 발사대로 자유 낙하하기 시작했다. 이후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속도를 줄이기 위해 로켓엔진을 재점화하는 과정에서 결국 폭발했다. 씨넷은 SN8 로켓이 발사대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속도를 늦추지 않아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2050년까지 인류의 화성 이주를 완수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9월 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주선 개발이 지연됨에 따라 첫 궤도 비행 테스트는 2021년으로 미뤄진 상태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 유인우주선 개발을 위해 시제품 우주선을 만들어 테스트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8월과 9월 스타십 시제품 SN5, SN6 시험 발사를 통해 약 150m 상공까지 발사 테스트에 성공했고, 이번에는 우주선을 12.5km 상공까지 발사시키는 데 성공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지난 10월 SN8 시험 발사를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빠른 예기치 않은 해체, 즉 폭발도 가능하다”고 경고하며 “다행히 SN9가 거의 준비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사고 직후에도 트위터를 통해 “착륙 연소 중 로켓의 연료 헤더 탱크 압력이 낮아 착륙 속도가 빨랐다"면서도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얻었다”고 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