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징계위, 윤석열 기피 신청 기각···심재철 검찰국장은 스스로 회피

경향신문
원문보기

징계위, 윤석열 기피 신청 기각···심재철 검찰국장은 스스로 회피

속보
국회, '내란재판부법' 필리버스터 종료...장동혁 23시간 59분 '역대 최장'
[경향신문]

이석웅(가운데 왼쪽), 이완규(가운데 오른쪽) 변호사가 윤석열 검찰총장 측 특별변호인으로 징계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10일 오전 과천 법무부 청사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이석웅(가운데 왼쪽), 이완규(가운데 오른쪽) 변호사가 윤석열 검찰총장 측 특별변호인으로 징계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10일 오전 과천 법무부 청사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측이 10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서 이용구 법무부 차관 등 4명에 대해 위원 기피 신청을 했으나 징계위는 3명에 대한 기피 신청을 기각했다. 기피 신청 대상인 나머지 한 명은 스스로 위원에서 빠졌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 징계위는 이날 법무부 청사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윤 총장의 기피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징계위에는 당연직인 이용구 법무부 차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명한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및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외부 인사인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장(교수) 및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5명이 위원으로 참석했다.

윤 총장의 특별변호인인 이완규 변호사는 위원들 중 이 차관, 심 국장, 정 원장, 안 교수 등 4명을 대상으로 기피 신청을 냈다. 이 가운데 심 국장은 스스로 위원직을 회피했다. 징계위는 나머지 3명의 기피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징계위는 위원 기피 여부를 출석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했다.

윤 총장 측은 앞서 이 차관과 심 국장을 상대로 기피 신청을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 차관은 차관 내정 직전까지 월성 1호기 원전의 경제성 평가조작 의혹 사건에 연루된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변호했다. 또 윤 총장의 헌법소원 및 효력정지 신청을 두고 법무부 직원들과의 메신저 대화에서 “악수”(나쁜 수)라고 평가했다.

심 국장은 윤 총장의 징계 혐의 중 하나인 ‘판사 개인정보 수집’ 문건을 법무부에 간접적으로 제보한 인물로 지목됐다. 심 국장은 지난 2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근무할 때 문건을 보고받아 그 존재를 알고 있었다. 심 국장은 윤 총장의 참모로 일할 때도 윤 총장과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장과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017년 출범한 법무부의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정 원장은 지난 8월 열린 한 세미나에서 “검찰개혁 저항세력은 특수부와 특수부 출신 검사”라며 “윤석열 총장이 저렇게 저항하는 걸 전관예우라는 틀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된다”고 말했다.

윤 총장 측은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상대로는 기피 신청을 하지 않았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 인터랙티브:자낳세에 묻다
▶ 경향신문 바로가기
▶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