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중계기를 이용해 실내에서 5G 서비스를 원활이 이용하는 모습. ETRI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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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도 끊김없이 5세대(5G)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핵심 네트워크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세계 최초로 기지국으로부터 밀리미터파(28㎓) 기반 광대역 5G 신호를 받아 건물 내로 보낼 수 있는 광중계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공항, 역사, 대형 쇼핑몰 등 사람이 밀집한 실내 환경에서도 5G 최대 전송 속도인 20기가비피에스(Gbps)급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기존 방식 대비 전송 용량, 장비 크기, 구축 비용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기술의 핵심은 ‘광전송기술(RoF)’과 ‘5G 기지국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광전송기술은 최대 5㎞ 구간에서 5G 무선 신호를 광신호로 바꿔 신호 왜곡 없이 전송한다. 5G 기지국 인터페이스 기술은 실외 5G 기지국과 실내 분산 안테나 시스템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연결한다.
광중계기 기술 개념도. ETRI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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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아파트 옥상에 설치된 5G 기지국 인터페이스가 인근 기지국에서 5G 신호를 받아 RoF 기술이 탑재된 아파트 단자함에서 광신호로 바꾼 뒤 이를 각 층 실내 안테나로 전달되는 원리다.
전송 용량이 매우 높고 기지국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 기존 방식보다 구축 비용과 장비 크기를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TRI는 지난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 기술을 활용한 5G 시범서비스를 시연한 바 있다.
김선미 ETRI 네트워크연구본부장은 “당시에는 2개 대역으로 전송했던 5G 신호를 2년 만에 32개 대역으로 다중화해 전송 용량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며 “실감형 엔터테인먼트 산업, 스마트 공장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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