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신제지에 나타나 먹이활동…상처 치료 필요한 상태
돌 위에 올라가는 수달 |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 도심 연못에 천연기념물 수달이 사는 것이 확인됐다.
10일 오후 포항 북구 장성동 신제지에는 수달 한 마리가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동물 전문가들은 "다 자란 수달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수달은 물고기를 잡아먹거나 연못 안에서 헤엄쳤다.
또 신제지 안에 설치된 분수대에 올라가 햇볕을 쬐거나 연못 가에 설치된 돌 틈에 들어가기도 했다.
수달이 11월 20일께 이곳에 나타났다고 주민은 입을 모았다.
수달은 신제지에 나타난 뒤 이곳에 터 잡고 살던 오리를 잇달아 사냥해 잡아먹었다.
그 결과 11마리이던 오리는 현재 1마리만 살아 있다.
연못 주변에 수달이 먹다가 남긴 오리나 물고기 사체가 여기저기 놓여 있었다.
주민은 도심 연못에 나타난 수달을 보고서 신기해하며 한참 동안 지켜보거나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이 수달은 포항 내 다른 곳에 서식하다가 옮겨온 것으로 추정된다.
수달이 연못에 사는 오리를 대부분 잡아먹으면서 생물 다양성 파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 개체는 현재 입과 코 주변에 상처가 나 있다.
그래서 수달을 포획해 치료한 뒤 방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수의사는 "코나 입 주변 상처로 봤을 때는 빨리 구조해서 치료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물고기 먹는 수달 |
헤엄치는 수달 |
포항 도심 연못에 나타난 수달 |
볕 쬐는 수달 |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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