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포항 도심 연못 오리 11마리가 1마리로 줄어…범인은 수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달부터 신제지에 나타나 먹이활동…상처 치료 필요한 상태

연합뉴스

돌 위에 올라가는 수달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0일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 신제지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돌 위로 올라가고 있다. 2020.12.10 sds123@yna.co.kr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 도심 연못에 천연기념물 수달이 사는 것이 확인됐다.

10일 오후 포항 북구 장성동 신제지에는 수달 한 마리가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동물 전문가들은 "다 자란 수달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수달은 물고기를 잡아먹거나 연못 안에서 헤엄쳤다.

또 신제지 안에 설치된 분수대에 올라가 햇볕을 쬐거나 연못 가에 설치된 돌 틈에 들어가기도 했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에 지정된 족제비 과 생물이다.

수달이 11월 20일께 이곳에 나타났다고 주민은 입을 모았다.

수달은 신제지에 나타난 뒤 이곳에 터 잡고 살던 오리를 잇달아 사냥해 잡아먹었다.

그 결과 11마리이던 오리는 현재 1마리만 살아 있다.

수달은 연못 안에 있던 가물치를 비롯해 각종 물고기도 잡아먹었다.

연못 주변에 수달이 먹다가 남긴 오리나 물고기 사체가 여기저기 놓여 있었다.

주민은 도심 연못에 나타난 수달을 보고서 신기해하며 한참 동안 지켜보거나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이 수달은 포항 내 다른 곳에 서식하다가 옮겨온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주민은 수년 전 이 연못에서 수백m 떨어진 다른 연못에서 수달이 발견됐다고 전한다.

수달이 연못에 사는 오리를 대부분 잡아먹으면서 생물 다양성 파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 개체는 현재 입과 코 주변에 상처가 나 있다.

그래서 수달을 포획해 치료한 뒤 방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상처를 입었다고 하니 상태를 확인한 뒤 문화재 당국과 처리 방향 등을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한 수의사는 "코나 입 주변 상처로 봤을 때는 빨리 구조해서 치료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물고기 먹는 수달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0일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 신제지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먹고 있다. 2020.12.10 sds123@yna.co.kr



연합뉴스

헤엄치는 수달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0일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 신제지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헤엄치고 있다. 2020.12.10 sds123@yna.co.kr



연합뉴스

포항 도심 연못에 나타난 수달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0일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 신제지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헤엄을 치고 있다. 2020.12.10 sds123@yna.co.kr



연합뉴스

볕 쬐는 수달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0일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 신제지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분수대 위에서 쉬고 있다. 2020.12.10 sds123@yna.co.kr



sds12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