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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내년에도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10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 백신의 국내외 전개상황 △미국 바이든 정부의 정책방향 △국내외 금융시장 리스크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등 경제사항을 고려해나가겠다고 했다.
한은은 올해 코로나19에 대응한 통화정책 완화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줄이고 신용흐름을 개선시켜 실물경제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지난 3월과 5월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때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누적영향이 1차연도에 +0.06%, 2차연도에 +0.08%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 완화로 금융상황이 개선되면서 실물경제에 마이너스 GDP갭률 축소 등 유의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 등 피해기업 지원에도 나섰다. 한은은 금융중개지원한도를 18조원으로 증액하고 금리도 0.75%에서 0.25%로 인하했다. 이에 3월부터 9월까지 7만8155개 업체가 총 19조5000억원의 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사업자 비중이 48.8%에 달하는 등 저신용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지원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은 일시적으로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금융접근성 제고에 기여했다"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이자도부담도 크게 줄여줬다"고 말했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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