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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지율 2주 연속 내리막… 윤석열 징계 건이 모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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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지율 2주 연속 내리막… 윤석열 징계 건이 모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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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부, 여성수용시설 인권침해사건 국가배상소송 항소 취하
문 대통령 37.1%… 2주 연속 30%대
민주당 한 주 만에 반등…31.4%
‘귀태’ 여파 국민의힘은 30.5%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에 앞서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에 앞서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지율이 추락했던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설치 관련 법 등을 거침없이 처리하면서 일단 ‘집토끼’는 잡은 것으로 10일 나타났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꾸준히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에게 지지 정당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민주당이라고 응답한 유권자는 31.4%였다. 지난주보다 1.7%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어 오차범위 안에서 국민의힘이 전주 보다 0.8%포인트 내린 30.5%, 국민의당 7.1%, 열린민주당 6.1%, 정의당 4.9% 순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 5.2%포인트 내려가면서 급추락한 바 있다. 전날 마무리된 정기국회에서 여당은 180석 ‘거대여당’의 힘을 보여주면서 각종 법안을 통과시켰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주에는 진보층, 호남, 여성, 40대에서 크게 빠졌었다”며 “일간지표로 보면 월요일은 27.5%였는데 화요일 30.3%, 수요일 33.1%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금요일 개각 발표가 있었고, 월요일 대통령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최근 정국과 관련된 입장을 처음으로 공개적이고 무겁게 했다”며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건 인사와 입장발표 정도인데 이 언급이 있었고, 당 지도부에서 더이상 미루지 않겠다. 회기 내 끝내겠다는 분명한(메시지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배 전문위원은 “이슈로 보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끝이 보인 시점이고 양 진영이 거세게 붙은 상황에선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반사효과로 이익을 보던 국민의힘은 상승세가 꺾였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사과 논란이 있었는데 사과 같은 경우는 시기·대상·주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쿨하게, 흔쾌히 할 때 진정성이 사는데 그러지 못했다”라며 “배현진 의원의 ‘귀태’발언(‘민주주의를 가장한 귀태(鬼胎), 바로 문재인 정권’)은 지지층 여부를 떠나서 국민 정서와 감정에 반하는 것이다. 상승 국면을 희석 내지 반감 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3%포인트 내려간 37.1%로 2주 연속 30%대를 유지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8%포인트 올라 58.2%로 나타났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관련 건)그 요인이 많이 작용하고 있다”며 “대통령 평가는 중도층, 무당층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윤 총장 건이 어떻게 정리되는가에서 후폭풍이 어떻게 나타날지 결과에 따라 달렸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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