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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안철수 “공수처법 통과, 朴 탄핵보다 불행…독재 천국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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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이후 가장 심각하게 민주주의 훼손”

“文정권, 10월 유신 같은 장기집권 꿈꾸는 듯”

“야권, 독재정권에 불복종 투쟁할 수 밖에”

아시아경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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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대해 “오늘은 87년 이후 가장 심각하게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 민주화의 의미가 퇴색된 날”이라며 “4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더 불행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독재 천국, 견제 지옥의 더불어민주당 천하가 열리는 순간”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권력기관의 장악과 야당의 무력화를 통해 10월 유신 같은 장기 집권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음 공수처법 통과 당시, 여당은 뭐라고 했나. 야당의 비토권이 보장되니 정치적 중립성이 확보될 것이다, 야당이 반대하면 누구도 마음대로 임명하지 못한다며 야당을 달래고 국민을 속였다. 그런데 결과는 이렇게 됐다”며 “입만 열면 개혁이라며 강조했던 모든 것을 이제는 스스로 부정하니, 현 정권은 거짓말의 화신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날치기 입법독재로 의회민주주의 파괴하고, 국가 권력기관을 특정 정치세력에 예속시키는 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개혁인가. 걸핏하면 민주화운동 내세우고, 마치 정의의 수호자 코스프레 하는 당신들이 어떻게 야당을 짓밟고 의회민주주의 정신을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만행을 저지를 수 있나”라며 “자칭 민주화운동 세력이라는 자들의 반민주적 행태에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열흘을 넘기지 못하고, 아무리 막강한 권력이라도 10년을 넘기지 못한다고 했다. 역사를 돌아보면 이긴다고 영원히 이기는 게 아니고, 진다고 영원히 지는 게 아니었다”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자는 결국 그 수레바퀴에 깔려 압사할 운명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제 이 무도한 정권이 선을 넘은 이상, 야권은 스스로의 혁신을 바탕으로 독재정권에 대한 불복종과 강력한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며 “어떤 자를 공수처장으로 임명하는지, 어떤 무자격자 홍위병을 검사로 임명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입이다. 그리고 법치를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바랐던 국민들을 배신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해야 한다. 그 총대를 제가 메겠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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