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주식시장에 새롭게 선을 보인 새내기들의 주가가 공모가에 비해 평균 5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 종목들의 주가 상승폭이 코스닥 상장기업의 주가 지수상승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기업(스팩 제외) 62개사의 공모가 대비 평균수익률은 이날 종가기준으로 54.2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 26.68%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49개사의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고 있는 반면 13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별로 코스피 상장 5개사의 평균 수익률은 103.02%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경쟁률, 사상 최대 공모청약규모 등 많은 기록을 낼 정도로 인기를 끈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공모주 열풍의 주역인 SK바이오팜의 경우 공모가 대비 주가가 250% 넘게 올랐다. 코스닥 상장사를 통틀어서도 수익률 2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SK바이오팜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당시 3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이 31조원이 몰리는 등 공모주 청약 열기에 불을 지폈다.
지난 7일 상장한 명신산업도 올해 공모주 인기의 막바지를 장식했다.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 결과 1372대 1의 경쟁률로 코스피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에 힘입어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한 뒤 상한가)'에 기록했고, 올해 상장사 중 5위에 해당하는 수익률(182.3%)을 보이고 있다. 이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58조원의 증거금이 몰린 빅히트가 33.3%의 수익률, 프랜차이즈 업체로는 처음으로 직상장한 교촌에프앤비가 71.1%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코스피에선 에이플러스에셋(-23.6%)만이 공모가 대비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코스닥 공모주의 평균수익률은 40.57%로 집계됐다. 수익률 상위 업체는 바이오업종 일색이다. 박셀바이오 주가가 공모주에 비해 339.3%나 급등했고 이오플로우(222.1%), 피플바이오(202.5%), 고바이오랩(168.3%), 한국파마(124.4%) 등 1~5위 업체가 모두 바이오 업체였다.
바이오 상장사의 약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에도 퀀타매트릭스가 상장한 데 이어 10일 엔젠바이오, 11일 인바이오가 각각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바이오분야에 대한 관심은 인구의 고령화가 지속되고, 새로운 전염병이 생겨날수록 강해질 것"이라며 "신약, 헬스케어 등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기에 앞으로도 IPO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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