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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통한 코로나19 확산 우려… 울산 86개 초·중·고 등교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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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통한 코로나19 확산 우려… 울산 86개 초·중·고 등교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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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이틀 새 10명의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등교가 중지된 울산시 한 중학교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이틀 새 10명의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등교가 중지된 울산시 한 중학교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의 한 중학교에서 이틀 간 10명의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학원을 통한 연쇄 감염 우려에 86곳의 학교가 등교를 중지했다.

9일 울산시와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울산 A 중학교에서 한 학생(울산 334번)이 가장 먼저 확진된 뒤, 이날 같은 학교 학생 9명(339∼347번)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334번 확진자는 학원 2곳에 다니고 있고, 이날 확진된 9명의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은 4곳으로 파악됐다.

A 중학교는 울산에서 학원이 가장 밀집된 남구 옥동 인근에 있다. 확진된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도 이 지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원을 통한 감염 확산 우려에 울산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남구 전체 초·중·고교와 유치원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남구에는 초등학교 31곳, 중학교 16곳, 고등학교 15곳, 유치원 44곳이 있다.

또 남구와 인접한 울주군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 유치원 1곳도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 수업을 한다. 확진자가 학원에서 접촉한 학생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2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11곳도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다.


이들 학교는 중·동·북구, 울주군 등 울산 전 지역에 흩어져 있다.

A 중학교 감염확산에 따라 등교가 중지된 학교는 초등학교 35곳, 중학교 23곳, 고등학교 28곳 등 총 86곳(유치원 제외)이 됐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확진자들이 다닌 학원 6곳에 대해 일시적으로 이용 제한 조처를 내렸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학원 관계자들의 고통과 어려움은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원격 수업 기간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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