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극장에서 영화를 본 관객 수는 작년의 28% 수준으로, 역대 최소로 추락했다.
지난 10월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CGV 상영관 내부. 영화 상영 시작 2분 전에도 관람객이 거의 없는 모습이다./이선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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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극장 관객 수는 584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420만명의 28%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 1월 1680만명이던 극장 관객 수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월 730만명대로 절반 이상 줄었고, 4월에는 90만명으로 쪼그라들었다. 5월 연휴를 기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서 여름 대작들이 개봉한 8월에는 880만명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광복절 연휴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9월 290만명으로 떨어졌다. 잠시 진정 국면에 들어선 10월 460만명, 11월에는 350만명을 기록했다.
12월 들어 현재까지 극장 관객 수는 35만명이다. 수도권의 경우 영화관이 오후 9시 이후 영업할 수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연말까지 예고돼 있어, 이달 관객 수가 150만명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극장 관객이 6000만명 수준이 된다 해도 이는 영진위의 공식 집계가 시작된 2004년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04년 전체 극장 관객 수는 6920만명이었다.
당시 통합전산망 가입률은 50%대로, 한국영화연감에 따르면 2004년 총관객 수는 1억3510만명이었다. 전산망 가동 이전 집계를 기준으로 하면 올해 극장 관객 수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5470만명)∼2000년(6460만) 수준인 셈이다.
김은영 기자(key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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