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귀태’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문재인 정권은 이제라도 국민을 보고 정도(正道)로 돌아오라. 더 썩으면 잘려나갈 길 밖에 없다”고 재차 비난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9일 오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깊이 곪고 썩은 부분일 수록 약이 닿으면 불이 붙은 듯 화닥화닥 아프기 마련”이라며 “많이 아픈가 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무참하게 민생, 법치, 대한민국 근간 온 군데를 파괴 중인 이 정권이 국민의 노기 어린 외침과 절박한 호소에 완전히 무감 해진 줄 알았다”며 “그나마라도 느끼니 다행”이라고 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9일 오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깊이 곪고 썩은 부분일 수록 약이 닿으면 불이 붙은 듯 화닥화닥 아프기 마련”이라며 “많이 아픈가 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무참하게 민생, 법치, 대한민국 근간 온 군데를 파괴 중인 이 정권이 국민의 노기 어린 외침과 절박한 호소에 완전히 무감 해진 줄 알았다”며 “그나마라도 느끼니 다행”이라고 했다.
전날 배 원내대변인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고 밝힌 자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뜨내기”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민주당을 이끌었던 것을 겨냥해 문재인 정부의 탄생부터 사과하라며 “문재인 정권은 ‘귀태’ 정권”이라고 거친 표현을 내뱉었다.
귀태는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사람이라는 뜻으로, 국내 번역 출간된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에 등장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에 민주당은 배 원내대변인을 향해 “즉각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고 국민과 대통령께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공수처법 개정에 반대하며 농성 중인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 회의실 앞에서 배현진 의원(오른쪽)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혜련 법사위 법안심사1소위원장을 막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또 배 원내대변인은 공교롭게도 7년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서 민주당의 귀태 논란을 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뉴스데스크에서 “이른바 귀태 발언이 정치권을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는 남성 앵커의 말을 이어받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은 사과를 요구하며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했고 민주당은 무책임한 꼬투리 잡기라고 맞섰다”고 말했다.
이는 2013년 민주당 원내대변인이었던 홍익표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의 후손”이라고 말해 일어난 논란을 다룬 뉴스였다. 당시 새누리당은 “그대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며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하며 반발했고, 결국 홍 의원은 사과와 함께 원내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에 “배현진이 배현진을 때렸다”라며 “7년 후 자신의 발언을 미리 때리는 놀라운 신공을 보여주셨다. 대단하다”라고 비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