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판매 NH증권, 자사 이관 난색
판매사 공동 ‘배드 뱅크’ 대안 부상
출자금 비중 합의 등 시간 걸릴듯
9일 금융당국 및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판매 증권사, 사무관리회사, 수탁사, 회계법인 등 협의체는 최근 3차 회의를 통해 옵티머스 펀드 회수 방안 등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NH투자증권이 최대 판매사인 점을 이유로 NH투자로의 이관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NH 측이 이번 사기 범죄의 피해자인 점 등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사실상 현재로선 판매사가 공동 참여하는 가교 운용사 신설이 불가피한 대안으로 남은 상태다.
NH 측은 자사 역시 피해자란 점 외에 수탁사인 하나은행이나 사무관리회사인 예탁결제원 등도 공동책임이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 판매액은 NH투자증권 4327억원, 하이투자증권 325억원, 한국투자증권 287억원, 케이프투자증권 148억원 등이다. 투자자(계좌수 기준)는 전체 1166명으로 그 중 982명이 개인투자자, 184명이 법인투자자다. 금액으론 개인이 2404억원, 법인이 2747억원이었다.
가교 운용사 설립은 라임 사태 수습에 취했던 방안이기도 하다. 라임운용 펀드 이관을 목표로 판매사 20곳이 출자금을 마련해 가교 운용사인 웰브릿지자산운용을 신설했다. 환매 중단된 모펀드를 포함,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이관받아 향후 자산 회수를 담당한다. 전 한화투자증권 위험관리책임자 출신인 강민호 대표가 초대대표를 맡았다.
라임 사례와 유사하게 가교 운용사 설립을 추진하더라도 실제 영업 활동까진 상당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판매사 간 출자금 비중을 포함, 다양한 논의와 합의가 필요해서다. 또 금융당국의 등록 절차나 운용사 대표 및 인력 확보 등도 수반돼야 한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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