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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민주당, ‘탄핵 사과’ 野 내홍에 “국민의힘이 아니라 ‘박근혜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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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의힘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탄핵 사과’를 놓고 내부 갈등을 빚자 “국민의힘이 아니라 ‘박근혜힘’당”이라고 비판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이라고 이름만 바꿨지 여전히 박근혜당, MB당일 뿐”이라며 “‘국민의힘’이 아니라 ‘박근혜의힘’으로 당명을 바꾸시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당지지율이 오르니 사흘도 안돼 오만함이 배어 나온다”며 “MB계의 수장인 주호영 원내대표도 사과 반대를 외치고 있고, 대표적인 친박 중진인 서병수 의원도 반대하고 나섰다. 차기 당권을 위한 물밑 경쟁이 이렇게 드러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이어 “개인 치부를 위해 범법행위를 저질러 놓고도 오랜 시간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다가 법정구속된 이명박 전대통령, 국정농단으로 헌정중단을 불러온 박근혜 전대통령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라며 “그런 일로 현직 당 대표에게 막말로 비난할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무책임한 뜨내기의 변’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할아버지뻘 되는 당 대표께 ‘무책임한 뜨내기의 변’‘뜬금포 사과’로 공격했다”며 “타당의 대표를 향해서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되는데, 자당 대표를 향해 저잣거리 욕설에 가까운 표현을 서슴없이 하는 것에 놀랄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박근혜 탄핵이 억울하다는 뜻이니, 어느 국민이 공감하겠는가”라며 “이름은 바꿔서 ‘국민의힘’이지만 여전히 ‘박근혜를 받드는 본능’은 여전한 것 같다”고 했다.

우상호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4년 전 원내대표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당시를 회상하며 “저들은 단 한 번의 반성도 사과도 없이 4년을 허비했다”며 “무엇 때문에 국민이 거리로 나왔는지 지금까지도 이해하지 못했다. 결코 거듭날 수 없는 세력임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고 말했다.

박재호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정당의 기본 목표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발전시키느냐인데 국민의힘은 옛날 생각에 젖어 이념이나 정쟁 생각을 하며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아니라 국민의힘에 계시는 분들이 진작 사죄를 하고 넘어갔어야 했다”고 했다.



경향신문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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