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공판기일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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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처절한 반성, ‘신 폐족 선언’은 9월 정기국회 전에라도 했어야 했다”며 “지금도 지나치게 늦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9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고 하자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 의원이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싣는 발언을 한 것이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제1야당이 참패한 것은 반성도, 책임도, 부끄러움도 없었기 때문이다”며 더불어민주당의 과거 ‘폐족 선언’ 했던 당시를 꺼냈다.
조 의원은 “열린우리당은 2007년엔 59석으로 반토막났고 탈당파들이 주축이 돼 대통합민주신당으로 간판을 바꿨지만 같은 해 12월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은 참패했다”며 “언론에선 ‘진보’의 조종을 알리기까지 했지만 이때 친노가 꺼낸 것이 ‘폐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란 이름의 정당이 원내1당이 되는 데는 ‘폐족 선언’으로 압축되는 처절한 반성 이후 8년이 걸렸다”면서 “정치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는 책임을 지는 것에서 출발한다”고도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폐족 선언’이란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넓은 중도를 기반으로 보수는 물론 합리적 ‘진짜 진보’까지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사도 모르면서 섣부르다느니, 잃을 게 많다느니 반대만 해선 ‘영원한 폐족’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김 비대위원장 반대파가 읽어 보라며 2007년 12월 26일 친노의 ‘폐족 선언문’ 전체를 올렸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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