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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김종인 "사과 강행"…당내 반발에 '사퇴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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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사과 강행"…당내 반발에 '사퇴 배수진'

[앵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조만간 대국민 사과를 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당내 반발 기류에는 위원장직까지 걸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위원장직까지 걸며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습니다.

당내 일부 반발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4년을 맞는 오는 9일을 전후해 대국민 사과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비공개회의에서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사과할 것이라며, 사과도 못 한다면 자신이 비대위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강행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도층과 3040 세대의 지지를 다시 얻기 위해서 짚을 건 짚고 넘어가자는 겁니다.

그럼에도 당내 반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조 친박'으로 알려진 5선의 서병수 의원은 "김 위원장이 개인으로서 사과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당을 대표해 사과한다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대위에 줄곧 대립각을 세워온 장제원 의원 역시 "절차적 정당성과 사과 주체의 정통성도 확보하지 못한 명백한 월권"이라고 쏘아붙였고,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효도하려고 모인 집단'이 아니라며 "개인적인 감정과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입장을 명확히 하라"고 가세했습니다.

당내의 반발 기류에도 김 위원장의 태도는 단호합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느 정도 알고 있어요. 거기에 크게 구애받지 않을 거예요. 내가 판단하는 대로 할 테니까 그거에 대해서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어요."

공수처법 개정과 경제 3법 등 정치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 계획이 당내 분열을 촉발하는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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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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