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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개미·외국인 대거 유입… 주식시장 활황에 증권사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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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1월에만 국내 주식 6조원 사들여

증권업계 3분기 실적,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최고점 경신

세계일보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6조원 이상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달러화 약세 현상이 지속돼서다. 외국인에 더불어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증권업계의 3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식시장 활황으로 증권업계가 휘파람을 불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6조1250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5조8570억원을, 코스닥에서 2680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10월 1조3580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순매수 행진이다. 지난달 매수액은 2013년 9월(8조3000억원) 이후 7년 2개월 만의 최대치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돌아온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서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를 키운다. 금감원은 “미국 달러 약세 및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만큼이나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도 활발하다. 동학개미들의 주식시장 거래가 활발해지자 증권사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56개 증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16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3%(3513억원) 증가했다.

주식을 사고 팔 때 내는 수수료인 수탁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이 가장 컸다. 3분기 수탁수수료는 2조1219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22%(3833억원) 늘었다.

올해 누적 수탁수수료도 5조24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1%(2조6322억원)나 증가했다. 실제 올해 3분기까지 코스피 거래대금은 2078조원으로 전년 동기(897조원) 대비 132%(1181조원) 늘어난 모습을 모였다.

세계일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13.99포인트(0.51%) 오른 2,745.44를, 코스닥 지수는 13.12(1.44%) 오른 926.88을, 원달러 환율은 전일과 같은 1,082.10원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에 이어 소폭 상승 마감하면서 5거래일 연속 최고점을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99포인트(0.51%) 오른 2745.44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1조30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915억원, 9232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3.12포인트(1.44%) 오른 926.8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98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02억원, 23억원 순매도했다.

이희진·김범수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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