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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카드 "폰허브 아동 성착취물 유통 검토"…결제 막나

뉴시스 남빛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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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카드 "폰허브 아동 성착취물 유통 검토"…결제 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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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보도 이후 '결제 막아라' 여론 압박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마스터카드가 세계 최대 음란물 사이트 '폰허브(pornhub)'에서 아동 성착취 동영상이 유통되고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폰허브가 불법 동영상의 온상이 됐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 이후 비난 여론이 나오자 내놓은 입장이다.

폰허브는 2007년 개설된 동영상 공유 사이트로, 아동 성착취물 등 각종 성범죄 동영상의 유통 경로가 됐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6일(현지시간) CNN은 폰허브 결제에 이용되는 마스터카드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불법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스터카드는 아동 성착취물 거래를 잡아내기 위해 법집행 당국 및 실종착취아동국제센터(ICME) 등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마스터카드는 CNN에 "우리는 NYT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만약 (NYT의) 주장이 입증되면 즉각 조치를 취하겠다"고 알렸다.

이어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매입사(acquirer)에 거래 종료를 요청하겠다는 게 우리의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퓰리처상 수상자인 NYT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는 장문의 글을 통해 폰허브의 실태를 고발했다.

특히 14세 때 남자친구의 요구에 따라 전송했던 나체 영상이 폰허브에서 퍼져버린 세리나 플리츠의 사연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플리츠의 동의 없이 폰허브에 게시된 알몸 여상은 조회수 40만건을 기록했다. 어머니의 요구에 따라 동영상이 삭제됐지만 누군가 다운로드한 영상을 다시 올리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어졌다.


플리츠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19세인 지금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채 차 안에서 살고 있다.

이 보도로 폰허브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금 나왔다.

이미 많은 여성단체가 폰허브 등 성인 웹사이트에서 음란물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신용카드 회사들은 해당 사이트에서 카드 결제를 막으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칼럼이 게재된 이후 헤지펀드 억만장자 빌 액크만은 트위터를 통해 주요 카드사들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폰허브 결제를 보류하거나 폰허브와의 관계를 끊으라고 밝혔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AXP) 대변인은 폰허브에서 AXP 카드를 이용해 결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도 지난해부터 폰허브 결제를 처리하지 않고 있다.

비자는 성명을 통해 의혹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위법 행위가 발견된다면 폰허브에서 비자를 통한 결제는 더이상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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