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축소, 은행 점검해 합리적 방안 찾을 것"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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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수습기자] 금융감독원의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은행 제재 절차가 오는 2월은 돼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업부문 취약성 진단과 과제' 심포지엄 축사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은행 제재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거라고 본다"며 "아마 2월쯤은 되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윤 원장은 지난달 초만 해도 "(판매은행 제재 절차는) 가능하면 12월 중에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는 구상을 밝혔다.
라임펀드 판매은행 제재 절차가 이처럼 지연되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은행들에 대한 검사 등 사전 절차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최근엔 일일 신규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가는 등 정상적인 제재 절차를 진행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제재 심사 대상에 올라있는 은행 가운데 대규모로 라임 펀드를 판매한 곳은 우리ㆍ신한ㆍ하나은행 3곳이다. 판매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부산ㆍ경남ㆍNH농협ㆍKDB산업ㆍIBK기업은행 등도 대상이다.
금감원은 보통 제재심 10~15일 전 심사 대상 기관에 사전통지서를 보내는데, 지금까지 사전통지서를 받은 은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원장은 현재 논의 중인 은행권 배당 축소 문제를 두고선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해서 (은행이) 여유가 있는지 점검하고 협조해서 나름대로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보려 한다"고 밝혔다.
스트레스 테스트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은행들이 충격을 얼마나 버티는지 살펴보는 재무건전성 평가다.
금감원은 전날 코로나19가 심각해 개별 은행과 일시적으로 은행 배당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배당을 줄여 은행이 경제 불확실성에 버텨내는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은행권의 충당금이 충분히 쌓여있으니 배당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그런 것들을 지금 종합적으로 보고 있으니 분석에 따라 적절한지를 우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송승섭 수습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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