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며 '흑채 땀'을 흘리고 있다. [유튜브 캡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을 이끄는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76) 전 뉴욕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역대 가장 위대한 뉴욕시장이자,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를 지치지 않고 폭로해온 루디 줄리아니가 중국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줄리아니 변호사가 곧 나아질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글에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표현 대신 자신이 평소 전염병의 발원지로 비난해온 중국을 거론하며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월 3일 선거인단을 뽑는 대선이 끝난 뒤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각종 소송을 제기하며, 불복 소송을 이끌 책임자로 줄리아니를 임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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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대선불복 소송을 이끄는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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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그가 트럼프 캠프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며 선거 패배를 뒤집기 위해 최근 몇 주간 여러 경합 주를 돌아다녔다고 전했다. 미시간과 애리조나 주 의회에 나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지 말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 본업보다는 좌충우돌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줄리아니는 지난달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별다른 근거 제시 없이 "대통령 선거에 폭넓은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검은색 '흑채 땀'을 줄줄 흘리는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 2일엔 미시간주 하원에서 열린 '대선 불복' 청문회에서 '뿡' 하는 방귀 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흘러나와 망신을 당했다.
지난 10월 줄리아니 전 시장은 코미디 영화 '보랏2' 제작진이 꾸민 몰래카메라에 속아, 여배우와 호텔방에 동행해 바지에 손을 집어넣는 행동으로 부적절 논란에 휩싸였다.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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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0월엔 코미디 다큐멘터리 영화 '보랏2'(Borat2)에서 카자흐스탄 여기자 역 여배우의 연기에 속아 가짜 인터뷰를 한 뒤 "침실에서 더 얘기하자"는 유혹에 넘어가 침대에 누워 바지 속에 손을 넣는 장면이 포착된 바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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