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떨어뜨린 소행성 ‘류구 샘플’ 캡슐이 6일 새벽 호주에 착륙하는 모습. (JAXA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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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던 우주개발에 도전한 일본과 중국이 경쟁적으로 성과를 쏟아내고 있다. 일본 탐사선은 소행성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을 지구로 보냈고, 달 표면 샘플을 실은 중국 달 탐사선도 귀환을 위한 도킹(결합)에 성공했다.
일본항공우주개발기구(JAXA)는 지구에서 약 3억 km 떨어진 탄소질 소행성 ‘류구((龍宮)’에서 채취한 시료 100mg을 담은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송골매) 2’의 캡슐이 6일 오전 3시경 호주 남부 우메라 사막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JAXA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캡슐이 떨어지는 상황을 생중계했다.
탄소질 소행성에는 유기물과 물을 함유한 광물이 존재할 것으로 예측돼 류구의 시료를 분석하면 태양계 초기 환경과 생명체의 기원을 탐구할 수 있다. 류구의 나이를 알아내면 지구에 존재하는 물이 소행성의 충돌로 생겼다는 가설을 검증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소행성의 70% 이상이 탄소질 소행성이지만 시료를 채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야부사2는 9월 15일부터 궤도 수정을 시작해 이달 5일 오후 2시 35분 지구에서 약 22만km 떨어진 지점에 도착해 캡슐을 분리했다. 6일 오전 3시 캡슐이 호주 우메라 사막에 떨어지자 JAXA의 캡슐 회수팀은 캡슐이 보낸 신호를 안테나로 분석해 낙하지점을 확인했고, 오전 4시 47분 헬리콥터가 캡슐을 발견했다. JAXA는 오전 7시 32분 캡슐 회수 작업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2014년 12월 발사된 하야부사2는 2019년 2월 류구 표면에 착륙해 시료 채취를 채취하고 그해 11월 지구를 향해 출발했다. 지금까지 하야부사2가 비행한 총 거리는 52억km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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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표면 샘플을 싣고 이륙한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도 6일 달 궤도에서 궤도선-귀환선과 성공적으로 도킹했다고 중국 국가항천국이 밝혔다. 창어 5호는 지난달 24일 운반로켓 창정(長征) 5호에 실려 지구를 떠나 이달 1일 달에 착륙한 뒤 샘플을 채취해 3일 이륙했다. 2㎏의 토양·암석 샘플은 이륙선에서 귀환선으로 옮겨졌다. 귀환선은 38만 km를 이동해 이달 중순 중국 북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우현 동아사이언스 기자 mnch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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