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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신의 손' 유니폼 가치는 20억...현재 소유자, "절대 팔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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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디에고 마라도나가 '신의 손' 사건 당시 입었던 유니폼을 갖고 있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출신 선수는 해당 유니폼을 절대 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축구계에 한 획을 그었던 마라도나가 최근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심장 마비였다. 마라도나는 지난 4일 뇌수술을 받은 뒤 집에서 회복 중이었다. 하지만 25일 오전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구급대원이 출동했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이에 축구계 전, 현직 인사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마라도나와 함께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거론되는 펠레는 "정말 슬픈 소식이다. 나는 위대한 친구를 잃었고 세상은 전설을 잃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조세 무리뉴 감독 등도 뜻을 함께 했다.

메시 역시 해당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SNS에 "모든 아르헨티나인들과 축구계에 있어서 정말 슬픈 날이다. 마라도나는 우리를 떠났지만 또 떠나지 않았다. 그는 우리 곁에 영원히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라도나와 함께 했던 모든 추억을 간직하며 그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마라도나는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바르셀로나 등에서 뛴 전설적인 선수다. 특히 1984년부터 약 7년 동안 나폴리에서 활약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현역에서 은퇴한 후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맡은 적이 있으며 지난 시즌부터 힘나시아의 감독을 이끌기도 했다.

특히 마라도나는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과 UEFA컵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나폴리는 그를 위해 10번을 영구결번 처리하기도 했다. 특히 나폴리는 최근 마라도나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홈 경기장인 산 파올로 스타디움의 이름을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로 변경한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라도나가 '신의 손' 사건 당시 입었던 유니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라도나는 1986년 월드컵 8강전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경기에서 공중볼 경합 과정 중 왼손으로 공을 쳐 득점했다. 당시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를 2-1로 제압했고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이때 마라도나가 착용했던 유니폼을 교환했던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호지는 최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나는 마라도나의 '신의 손' 유니폼으로 숱한 루머에 시달렸다. 내가 돈을 벌기 위해 이 유니폼을 100만 달러(약 10억 원)에서 200만 달러 가량에 판매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호지는 "이는 사실이 아니다. 나는 34년 동안 이 유니폼을 갖고 있으면서 팔고 싶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유니폼은 200만 달러(약 21억 원)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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