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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전두환 쿠데타 뿌리?... ‘박정희 쿠데타 개론’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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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원 전 건국대 교수, 현 현대사기록연구원장 박정희 시리즈1 ‘박정희 쿠데타 개론’ 발간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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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철원 전 건국대 교수이자 현대사기록연구원장이 박정희 시리즈1 ‘박정희 쿠데타 개론’을 발간했다.


인터넷 ‘글방’에 2009년4월30일부터 올렸던 것을 시작, 상당한 자료 수집을 거쳐 최근 이 책이 발간됐다.


특히 필자는 판단의 개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참고했다며 참고한 자료는 일일이 각주를 붙여 출처를 명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들어서 박정희를 중심으로 한 자료 정리에 들어가 자료를 심도 있게 검토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모여 함께 공부하는 ‘역사공부방’을 8월9일 개설, 1년여 자료 검토를 거쳐 이번 책을 발간한 것이다.


작업에는 역사공부방 김청식 방장(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비서실장)과 김윤기, 김명자, 김승필, 김은정, 박삼규, 박춘식, 온현정, 이정열, 임진희, 장영주, 최수동 등이 참여했다고 송 원장은 소개했다.


책은 이승만과 전두환까지 포함한 것에 대해 박정희가 한국 쿠데타의 중심이자 최정점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희는 이승만 타도하려는 쿠데타 시도에 가담해 처음 쿠데다를 학습, 그 후 학습한 대로 몇 차례 쿠데타를 시도한 결과 마침내 성공, 전두환 역시 박정희를 학습, 계승해 쿠데타를 성공시켰으니 박정희만을 따로 떼어놓고 한국 쿠데타을 논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정희가 1960년5월8일 시도했던 이승만 타도 쿠데타 계획은 학생들에 의한 4.19 혁명이 먼저 일어나 무산됐고, 다시 1961년 4.19 혁명 1주년 기념일에 폭동을 일으켜 감행하려던 쿠데타 계획도 학생들의 차분한 ‘침묵시위’로 무산됐다는 것.


박정희는 여기에 멈추지 않아 다시 1961년5월12일로 미룬 쿠데타 계획이 비밀 누설로 중단됐지만 결국 나흘 후에 5.16 쿠데타를 성공시켰다.


이처럼 박정희 쿠데타 뿌리는 이승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기록했다.


전두환은 어떤가?


전두환 쿠데타는 18년 동안 박정희 측근에서 관찰하고 학습한 소산이었다는 것.


전두환은 1961년 5.16 쿠데타 다음날 박정희를 만나 재빠른 뒤뇌 회전으로 사태 판단을 정확히 해 5월18일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의 5.16 쿠데타지지 시위를 성사시킴으로 박정희 측근이 된 인물이라고 적었다.


그러니 1979년12월12일과 1980년5월17일 전두환 신군부가 일으킨 쿠데타는 박정희 유신 쿠데타를 계승한 신유신 쿠데타였다고 주장했다.


송철원 원장은 “이처럼 해방 이후 한국 현대사 초반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의 쿠데타 놀이로 얼룩졌다. 이들이 누린 권력은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 쿠데타라는 불법적인 행위를 통해 연장되거나 탄생된 것이니 이들은 사실상 가짜 집권자였다”고 강조했다.


또 “상전이 가짜였으니 각 방면에 걸쳐 가짜 아랫것들이 등장한 것은 당연한 이치. 대표적 예가 박정희 시대 그의 딸 박근혜와 놀아났떤 가짜 목사 최태민으로, 이 자가 만들어낸 권력 주변에 부나방처럼 모여들어 세상을 어지럽게 했고 그 여파가 박근혜 탄핵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적었다.


송 원장은 “한국 현대사에 가짜들의 원조는 친일파다. 나라를 판 대가로 호의호식하다 일제가 패망, 미군이 상륙하자 어느새 모습을 바꿔 반공을 외치며 가짜 애국자로 둔갑, 기득권 세력을 형성, 우리 사회를 주물러 온 것이다. 이 역시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박정희가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다음으로 준비한 책 제목으로 ‘박정희와 일본’이라고 설명했다.


책은 3부로 구성, 1부에선 박정희가 태어나 일제 식민지 교육을 통해 일본화 되는 과정과 자신에게 체질화한 식민사관, 2부는 박정희가 초등학교 교사를 그만두고 만주로 가서 일본군으로 변신했으나 일본이 패망하자 귀국, 한국군으로 다시 옷을 갈아입은 후 남로당 비밀당원으로 됐다가 전향하기 까지 네 번 변신하는 과장을 서술했다.


마지막 3부는 한국의 쿠데타를 개괄한 후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순으로 이들에 의한 쿠데타를 살펴보고 특히 박정희 몰락과정까지 검토하고 있다.


송 원장은 “이런 내용을 담은 필자의 저작이 가짜를 가차 없이 몰아내 진짜가 위세를 떨치는 세상을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책 소개를 맺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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