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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철구? 뭔데 이건"…홍록기 사칭 해프닝이 불러낸 부끄러운 민낯 (종합)[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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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장우영 기자] “철구? 하.. 뭔데 이건 또”

개그맨 겸 뮤지컬 배우 홍록기가 BJ 철구와 BJ 애교용의 대화 중 나온 외모 비하에 대해 SNS에 올린 말이다. 하지만 이는 ‘가짜’였다. 홍록기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를 하지 않으 있으며, 따라서 이 계정은 홍록기의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애초에 이 계정은 존재하지 않았다.

홍록기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이유는 BJ 철구와 BJ 애교용의 아프리카TV 방송에서였다. 애교용이 철구에게 “홍록기 같다”고 한 것. 철구는 “아니 박지선은 XX세요”라고 말했고, 시청자들에게 “여러분들이 계속 홍록기 닮았다고 하니까 그렇다. 대한민국 사람들 특성상 휩쓸리기 쉽지 않느냐”고 했다.

이는 고인 모독, 외모 비하 논란으로 번졌다. 철구가 “박지선을 이야기한 게 아니다. 박미선을 이야기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상황을 수습하고 사과했지만 외모 비하 논란은 계속 됐고, 박미선이 자신의 SNS에 “생각하고 이야기하라고 뇌가 있는 것”이라고 일침하면서 더 뜨거워졌다.

철구와 애교용의 대화에서 나온 ‘홍록기’도 화제의 주인공이었다. 박미선의 일침이 화제가 된 뒤 일부 언론들은 홍록기가 SNS에 “아침부터 부재 중 전화 엄청 와있길래 뭔가 했더니.. 철구? 하.. 뭔데 이건 또”라는 글을 올렸다고 기사화했다.

홍록기가 SNS를 운영 중이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연예인 등 셀럽들이 SNS를 운영할 경우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나오기 마련인데, 홍록기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의 연동된 계정은 없었다.

일부 언론들이 홍록기의 일침이라며 옮긴 계정은 ‘한번사는인생 홍록기답게’라는 닉네임과 ‘tintin5roki’라는 아이디를 사용했다. 프로필 사진 또한 홍록기의 사진이었다. 홍록기가 틴틴파이브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홍록기의 계정이라고 추정할 수 있지만 확실하지 않기에 조심스러워야 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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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록기는 SNS 계정을 운영 중이지 않았다. 따라서 “아침부터 부재 중 전화 엄청 와있길래 뭔가 했더니.. 철구? 하.. 뭔데 이건 또”라는 글이 올라온 계정 역시 ‘가짜’였다.

더 황당한 건 해당 계정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홍록기 일침’, ‘홍록기 분노’ 등으로 포장되어 마치 홍록기의 입장인 듯 퍼졌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가짜가 진짜인 듯 포장된 셈이었다.

홍록기의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측도 OSEN에 “홍록기 씨는 트위터 계정이 없다. 해당 트위터는 사칭이다”고 밝혔다.

일부는 ‘홍록기 사칭’이라면서 이번 이슈를 해프닝으로 넘어가려는 모양새다. 하지만 팩트 체크의 부재는 대중에게 혼란을 야기했고, 이 혼란은 신뢰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사칭 해프닝’으로 덮기에는 부끄러울 정도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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