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이 1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코리아2020’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보건산업진흥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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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제54대 보건복지부 장관에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을 내정했다. 의료계는 권 신임 장관이 보건의료 분야에서 30년 정책경험을 갖고 있어 이 분야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고, 현장 소통능력을 겸비한 ‘조정자’라면서 적극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한림원(의학한림원) 등 의료계는 "의료 현장에 대한 이해가 있는 보건의료 분야 정책 전문가가 신임 장관으로 내정된 것에 환영의 뜻을 전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당·정·청과의 원활한 소통의 적임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앞에는 코로나19 속 주요 보건의료 현안들이 산재해 있다. 최대집 의사협회 회장은 "의료계 주요 현안에 대한 원활한 소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태환 의학한림원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중환자 병상 부족이 현실화되면서 상상을 초월할 의료시스템 붕괴 우려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내년에는 의사 2700여명이 배출이 안되는 등 문제도 있다"면서 "이러한 시기일수록 학계와 정부가 잘 소통을 해야 한다. 권 장관은 의료계와 소통할 수 있는 현장 전문가다. 여러 논의를 할 때 의료 현안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권 내정자는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차관을 거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을 역임 중이다. 보건복지 분야 30년 정책경험을 갖고 있어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고 현장 소통능력을 겸비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2013년에는 의협이 원격의료와 의료민영화 등에 반대하며 총파업을 추진했을 때 파업 철회를 위한 대화를 주도했다. 지난 2014년 8월 의·정간 협의에서 복잡한 사안에 대한 조정·중재자 역할도 맡아왔다..
방상혁 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보건의료정책 기능을 분리돼 있지않고 복지부와 보건부가 합쳐져 있다. 두 부문 중 과거엔 보건의료 예산 비중이 높았는데, 최근엔 복지 분야 예산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국민 건강을 책임질 보건 부문 예산 확대도 필요하다. 이같은 과제를 권 신임 장관과 잘 대화하면서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 부회장은 "지금까지 공공의대, 의대 증원 등 의료계 근간을 흔들 핵심 현안들도 늘 의사단체 및 의료전문가와 단 한번도 논의되지 않고 추진하려다 갈등이 빚어지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권 신임 장관은 의료 현장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이다. 권 신임 장관 부임으로 당·정·청과의 원활한 소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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